아이들은 스스로 자란다

흔히 교육은 국가백년지대계라고 한다. 오늘의 청소년 문제는 각 가정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이며, 오늘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국가문제로 연결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너무너무 바쁘다. 심한 경우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꽉 짜인 일정표대로 사교육을 받기 시작하여 온갖 스펙 쌓기 등 무한경쟁 속으로 내몰린다. 아이들이 소위 내일의 성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당하고 있다.

또한 우리 거의 모든 부모들은 돈 들여 학원 보내고, ‘놀지 말고 공부하라’고 채근하면 성적이 오를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그리고 자녀의 개성이나 특기는 아랑곳 않고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만 밀어대는 어리석음을 범하기 일쑤다. 그 몰이해와 과잉기대는 아이들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한다.

어쩌다 아이가 집에서 재밌고 엉뚱한 상상을 털어 놓을라치면 쓸데없는 생각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다그치고, ‘넌 어려서 아직 몰라!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돼’라고 강요한다.

영국의 교육학자 알렉산더 닐은 ‘어른들의 간섭 없이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두면 스스로 자란다’고 말하였다. 저마다 다른 특징과 능력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수업으로 전달하는 지식은 한계가 있다.

아이들에게 놀이의 중요성은 놀이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깨닫고, 그것을 알려고 하는 과정이 진정한 공부가 된다. 아이들의 학습 능력은 공부할 준비가 되었는가, 또 스스로 하고 싶은가에 달려있다.

어려서부터 부모가 짜준 스케줄대로 움직이고 학교가 정해놓은 방식대로 배운 아이들은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모른 채로 자라게 된다.

교육의 본질은 아이들을 믿고,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교육을 통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배워야 하며,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

대표 송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