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떨어진 청년들, 완충하고 가세요”

삼례 청년거점공간 완충지대
이연진, 이고수 매니저 인터뷰

완주군에서 운영하는 청년거점공간이 삼례, 고산, 이서(10월 중 개관)에 있다. 그중 삼례 청년공간의 이름은 “완충지대”. 배터리가 떨어진 청년들이 몸과 마음을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위치는 삼례사거리 다이소 빌딩 4층이다. 가까이 우석대가 있어서 대학생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지금은 비대면 수업 기간이라 그나마 뜸하다고. 기자는 프로그램이 없는 틈을 타 완충지대를 운영하고 있는 이고수, 이연진 매니저를 만났다.

 

 

저도 청년으로 규정하는 나이(39세)를 넘었다. (아, 그렇게 안 보이는데) 그래서 오고 싶었는 못 왔어요.

 

이연진·이고수 매니저: 나이 제한을 두지는 않아요. 저기 문 앞에 나이를 써 놓기는 했는데 맨 처음에는 전 연령으로 다 열어놨었거든요. 아직 청년들이 많이 이용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청년공간으로 지은 건데 청년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고 코로나가 그때 확 심해질 때여서 아무래도 인원수 제한을 해야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연령을 제한하게 되었어요. 불가피하게 된 측면이 있어요. 청년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코로나도 안정되면 전 연령으로 확대할 것 같아요. 지금도 청년이 아닌 분들이 왔다고 해서 문전박대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오시면 오시는대로 이용하시라고 해요.

 

 

저는 <삼례사람들>에서 활동하면서 청년분들을 많이 접하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이런 청년공간이 활발하게 운영될 만큼 삼례에 청년분이 많이 사실까 궁금했어요.

 

이고수 매니저: 사실 그렇게 많이 산다고는 말 못 하겠는데 어쨌든 저희는 우석대가 있으니까 주 타겟층은 대학생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애초에 시작했을 때부터요. 고산이나 이서는 그 지역마다 특색이 따로 있어가지고, 고산 같은 경우에는 고산 지역민들이 모이기 좋은 장소로 되어 있고 이서는 전주랑 가깝고 하니까 여러 사람들이 모일 것 같아요.

 

생긴지는 언제인가요? 청년들은 많이 오나요?

 

이연진 매니저: 작년 9월, 10월 쯤? 이제 1년 되었네요. 청년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 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SNS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까 6월부터는 많이 알려져서 알음알음 오고 있는데, 비대면 수업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안 내려와 있어요. 그래도 입소문은 타고 있어요.

이고수 매니저: 좀 많이 온다 싶으면 대면이고, 안 온다 싶으어 물어보면 ‘비대면 들어갔어요.’ 하더라고요.

 

 

프로그램은 두 분이서 직접 기획하시나요?

 

이고수 매니저: 네. 공간을 알릴 수도 있고, 삼례에서 배우기 힘든 것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어요. 더불어 레슨비용도 많이 줄여서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게 해요. 어떤 클래스던간에 참가비로 5천 원만 받고 있어요.

 

인기 많았던 강좌는 뭐예요?

 

이연진 매니저: 퍼스널 컬러(자기 색깔 찾는 것)가 인기 좋았고요 유리 공예, 도자 공예 같은 예쁘고 평소에 하기 힘든 것들이 좋았어요. 기존에 신청이 많이 들어왔던 프로그램 위주로 11월부터 쫙 편성을 하려고 해요. 봉동에 젊은 엄마들이 많아서 신청이 많이 들어와요.

 

 

여기는 청년들이 배우기도 하고, 공유주방도 이용하고, 쉬는 곳이고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네요.

 

이연진 매니저: 공유주방 취지가 청년들의 쉼터, 아지트 개념이어서 대단한 요리를 하는 것은 아니고 소소하게 라면 하나 끓여 먹고 쉬었다가 공부하다가 할 수 있는 공유주방을 생각해서 만들었어요. 지금은 여기서 식사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고 있어서 음료 정도만 공유주방을 이용하고 있어요. 그 외에는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서 취지를 많이 살리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청년공간은 처음 어떻게 만들어진건가요?

 

‘플래닛 완주’라는 카테고리 안에 삼례, 고산, 이서 세 개가 있어요. 각자 공간마다 지역에 따른 특성이 있지요. 맨 처음에 하워드인플래닛이라는 공간으로 삼례역 쪽에 처음 청년공간이 만들어졌어요. 그쪽이랑 계약이 끝나서 완주군 직영으로 여기 완충지대가 새로 생긴 거고요. 그 사이에 고산 림보책방이 청년거점공간이 되었죠. 10월 중에 이서 콩쥐팥쥐도서관 5층에 3호점이 생겨요. 지금 이름을 짓고 있는 중이에요. (청년들이서.... 어떤가요? 하하, 좋은데요.)

 

 

두 분은 어떤 일을 하셨어요?

 

이연진: 완주 소셜굿즈센터에서 작년 말까지 일을 하다가 퇴사하고 작년에 여기 청년공간기획단으로 먼저 시작을 했어요. 지역 청년들의 의견을 들어서 공간을 새로 꾸미자는 취지로요. 그때는 소셜굿즈 다닐 때여서 운영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 했는데 그만두고 사업을 생각하면서 나왔다가 청년활동가로 활동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공고가 났길래 5월 중순부터 일하고 있어요.

 

이고수 매니저: 저는 여기 우석대 심리학과 졸업하고 청소년 상담 일을 했어요. 대학교 때 하워드인플래닛에서 일을 하긴 했어요. 그리고 있다가 졸업했다가 전공 찾아서 일하다가 퇴직하고 들어온 케이스예요. 원래 서울 살다가 학교를 여기서 다녔고요, 삼례가 좋아서 여기에 터를 잡았죠. 한 10년 되었으니 여기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럼 대학생 때 경험이 지금까지 이어진 거네요?) 그때는 20대 초중반이어서 열렬히 환영받았어요. 사람이 없다 보니까. 지금은 매니저가 됐으니까 그때에 비하면 하는 일이라던가 권한이 더 풍부해졌죠.

 

 

 

 

지역에서 청년 활동하시는 거 보니까 뭐랄까... 쫌 대단해 보여요. ^^

 

이연진·이고수 매니저: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지 말고, 저희는 뭐라도 해 보자는 생각이에요. 앞으로 청년공간 완충지대를 청녀들과 주민들이 바글바글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많이 와 주세요.

 

변두리 기자

 

<완충지대 안내>

 

주소: 완주군 삼례읍 삼례로 382, 4층 “완충지대”

운영시간: 화~ 토 13:00~21:00

연 락 처 ☎ 070-4113-7770

 

★프로그램신청

페이스북 linkhttps://www.facebook.com/planetwanju

인스타그램 linkhttps://www.instagram.com/wanchungjidae/

 

★이용시설

공유주방, 공유서재, 회의실, 휴게공간

 

★대관시설

회의실(10인이내) *전화문의

 

★구비물품

빔 프로젝트, PC, 프린터, 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