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청년 활동가로 살아가는 이유

완충지대 이연진 매니저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현재 우리는 위드코로나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2020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새로 생긴 불편함이 참 많다. 이제는 마스크 없이 밖을 나서는 것이 상상이 안 될 정도가 되었고, 누군가의 가벼운 기침소리마저도 상당히 불안하고 불편해졌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코로나가 불러온 가장 큰 불편함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대부분 줄어들거나 사라진 것이다. 2020년 이전까지만 해도 나는 다양한 모임과 활동으로 활기차고 바쁜 하루하루를 살았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에서 에너지를 얻기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며 그 자체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았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닥쳐온 코로나19라는 커다란 장애물로 인해 사람들과의 만남이 조심스러워지며 한때는 소수의 인원마저 쉽게 모이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물론 지금은 모두가 조심하며 몸을 사렸던 초기보다는 조금씩 모임이나 공동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확실히 사람들 간의 심리적인 거리감이 남아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주변 친구들이나 새로운 사람들과 다시 모임을 이어가거나 새로 만들어보려 노력했으나 잘 진행되지 않았다.

그전에 나부터가 의욕이 생기지 않았고 늘 약간의 우울함이 있는 채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사람들이 모였을 때에 발휘될 수 있는 긍정적인 힘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포기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공동체성이 조금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과 지역에서 함께 잘살아보기 위해 청년거점공간 매니저로 일하게 되었다.

사실 ‘청년’이라는 두 글자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회적인 기대와 부담감이 자리한다.

나는 단순히 ‘청년’세대일 뿐인데 참신하고 획기적인 생각, 열정적인 활동 등 개개인의 성향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적 시선과 기대에 때로는 위축되기도 한다.

앞서 말한 사회적인 기대와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누구나에게 해당되는 일은 아니겠지만 만약 그런 상황을 극복하고 싶은 청년이 있다면 청년거점공간 완충지대를 찾아오라고 말해주고 싶다.(물론 이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어도 좋다.)

사람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힘이 생긴다. 청년들이 모여 단순한 친목을 도모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힘이 생길 수 있다고 믿는다.

완주군에서 청년들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으로 만들어 준 청년거점공간들을 잘 활용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