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노거수 삼례읍 하리 용전마을에는 버드나무 노거수가 있다. 노거수란 어른 가슴높이의 나무 둘레가 3m 이상이고 수령이 200년 이상인 오래된 커다란 나무를 가리킨다. 원래 버드나무가 있는 땅은 사유지인데 땅 주인이 버드나무는 마을 공동의 것이라며 버드나무가 있는 땅을 남겨 놓고 울타리를 둘렀다. 이래서 아직 우리 사회는 살만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버드나무는 주로 왕버들, 능수버들, 수양버들이다. 버드나무 껍질에는 아스피린을 만드는 살리실산이라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아스피린으로 유명한 제약회사 바이엘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버드나무에서 살리실산을 추출하여 실험해 본 결과 우리나라의 버드나무에서 추출된 살리실산의 효능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순신 장군이 무과 시험 중 말에서 떨어졌을 때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다리를 묶었고, 그 옛날 진통제가 없던 시절 아이를 낳을 때 산모는 입에 버드나무 가지를 물었다고 한다. 식사 후에 우리는 양치질을 한다. 양치질의 ‘양치(養齒)’는 버드나무 가지를 뜻하는 ‘양지(楊枝)’에서 왔다. 가지 지(枝) 자가 발음이 비슷한 이 치(齒)자로 대치되며 양치질이 된 것이다. 오래된 옛날의 칫솔은 버드나무 등으로 만든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소셜굿즈센터 주관으로 사회적경제 의제별 포럼이 소셜굿즈 혁신파크에서 진행되었다. 사회적경제 의제별 포럼의 주제는 환경, 농촌사회 돌봄, 노인, 장애인, 고향사랑기부금, 에너지 등 6개 분야였다. 특히 환경 포럼은 삼례에 있는 신천습지에 관한 포럼으로 'UN 생물권 보존지역 지정과 만경강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포럼이란 전문가가 발표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고, 다수의 청중은 질의응답에 참여하여 의견을 종합해 나가는 토의 방식으로 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선임활동가가 전문가 발제를 발표 하였다. 토론을 진행하는 좌장은 이근석 소셜굿즈센터 이사장이 맡았고 토론자로는 이성훈 만경강TV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미란 녹색연합 감사, 이효진 소셜굿즈센터장이 참여하였다. 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선임활동가는 발제를 통해 신천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모든 조건은 다 갖추어진 상태라고 진단하였으며, 지금까지 축적된 연구· 조사자료도 충분하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지역주민들의 활동도 활발하기에 지정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역주민들이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여 반대할 가능성이 있으며,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구와리 후와마을 완주군 삼례읍 구와리는 오래된 와리라는 뜻이다. 지명이 와리인 경우는 보통 마을에 기와를 굽는 곳이 있었다. 그런데 구와리에서는 기와를 굽던 가마에 대한 기억이 있는 주민을 만날 수 없었다. 오래전 일이라 전승이 안 된 것인지 기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동네에 기와집이 많아 와리라고 불렸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구와리는 집성촌으로 후와에는 전주이씨가 전와와 유리에는 전주류씨가 살고 있으며, 사람은 ‘이씨’가 재산은 ‘류씨’가 낫다는 말이 있다. 후와는 뒤쪽에 있는 와리라는 뜻으로 수로가 마을을 지난다. 만경강 개수공사 전에는 뒷내라고 부르던 개울이다. 오래전 구와리와 하리는 만경강 가운데 있던 섬이었다. 앞에 흐르는 만경강을 앞내, 뒤에 흐르는 강을 뒷내라고 불렀다. 비가 많이 오면 홍수로 늘 피해를 보던 지역이었지만, 만경강의 직강화 공사로 강이 나뉘면서 뒷내는 둔내라고 불리는 현재의 인공수로가 되었다. 토관을 넣지 않은 마을 쪽 냇가는 왜가리를 비롯한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 날아오고 있어 근처 학교 아이들에게는 좋은 생태교육장이 될 수 있다. <후와마을 괴정> 후와마을 중앙에는 오래된
<사진 출처: 완두콩 이용규 대표> 지난 22일 삼례읍에 소재하고 있는 소셜굿즈 혁신파크에서는 유희태 완주군수, 서남용 완주군 의징을 비롯한 내빈과 혁신파크 입주기업, 완주군 사회적 경제조직 등이 참여한 소셜굿즈 한마당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소셜굿즈 혁신파크는 2021년 (구)삼례중학교를 완주군이 리모델링하여 조성한 완주군 사회적 경제를 육성하고 있는 거점공간이다. 소셜굿즈혁신파크는 올해 3월 공식 개관하여 현재 환경· 교육· 돌봄·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경제 조직과 주민공동체 25개소, 소셜굿즈센터를 비롯한 3개의 중간지원조직이 입주해 있다. 소셜굿즈 혁신파크가 사회적 경제 조직의 협업· 공유· 혁신을 위한 거점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타지역 기관단체들의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다. 경기도청 사회적경제과, 경기도 농수산진흥원, 경상국립대학교, 전남 구례 지리산협동조합 등 전국의 기관과 단체, 학교 등 38곳이 소셜굿즈혁신파크를 견학하였고, 방문 인원은 약 1000여명에 이른다. 소셜굿즈혁신파크에는 입주 사무실 외에 교육장, 회의실, 전시·판매장, 커뮤니티 라운지, 공유오피스, 공유스튜디오, 세미나
<삼례교 아래 남아 있는 옛길 흔적, 사진: 김왕중 기자> 삼례는 양파와 같은 도시이다. 작은 소읍이지만 가는 곳마다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즐거운 곳이다. 삼례의 유래에 대해서는 만경강과 소양천, 전주천이 만나면서 커다란 강을 이룬다는 뜻의 ‘한내’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전라 관찰사를 두 번이나 지낸 이서구가 삼례를 지나며 회안대군 방간이 유배 생활을 했던 봉동을 향해 세 번 절을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삼례라는 지명은 고려사절요에 남아 있다. 고려의 현종은 거란의 침입을 피해 나주로 피난을 가면서 ‘삼례’에서 묵었다. 당시 전주는 이미 호남의 대표도시였지만 전주에 들어가지 않고 삼례에서 묵었던 이유를 후백제 세력이 아직 남아 있어 전주에 들어가면 위험하다는 신하들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라 적고 있다. 이처럼 삼례는 천 년 전부터 교통의 중심지였다. 조선 시대 현대의 고속도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삼남대로’와 지선 역할을 하는 ’통영별로‘가 삼례에서 분기하였다. 삼남대로는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를 지난다고 하여 붙은 이름으로 한양에서 출발하여 제주도까지 이어진 도로로 한양에서 유배를 떠났던 송시열, 정약용, 김정희 등이 지났던
1896년 지도에는 만경강이 소양천과 합수되면서 2갈래로 갈라졌다가 전주천과 만나면서 다시 하나로 합해진다. 지금의 하리는 당시 여의도처럼 강으로 둘러싸인 섬이었다. 1925년부터 1939년까지 만경강 직강화 공사와 함께 만경강에 제방을 쌓았다. 이때 삼례 하리지역을 지나던 뒷내는 수로 역할로 축소되고 앞내가 만경강 본류가 되었다. 만경강 제방이 만들어지고 10년이 지난 1948년 위성사진에는 아직 뒷내의 흔적이 남아 있다. 현재 뒷내는 유리마을과 전와마을 앞을 지나는 수로이다. 현재 소양천과 만경강이 만나는 신천습지의 모습이다. 만경강은 생태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조상들의 이야기가 담긴 문화의 보고이다. 만경강을 잘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삼례사람들이 해야할 일이다. 만경강은 우리 후손들의 100년 먹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도시 완주군에서는 다양한 문화활동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중에 ‘완주군 야생화 보테니컬아트’는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에서 주관하고, 만경강사랑지킴이(회장 손안나)가 진행한 2022년 인문학 연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이다. ‘완주군 야생화 보테니컬아트’는 지역의 야생화 명소 답사와 꽃 그림 그리기, 전통 바인딩 기법을 사용한 나만의 책 만들기 등 10주 차로 구성되었다. 완주군의 야생화 명소 첫 시간에는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강사 소개와 수강생 자기소개, 그림의 기초에 관한 설명도 들었다. 10주간 동안 같은 목적을 가지고 만난다는 것은 수강생 서로가 대단한 인연이다. 두 번째 시간부터는 야생화 명소 답사와 꽃 그림 그리기를 교차로 진행했지만, 내용 편집은 편의상 답사와 그림 그리기로 구분해서 정리했다. 첫 답사지는 동상면 사봉리에 있는 만경강의 발원지 밤샘이다. 마침 밤샘 가는 길에 뻐꾹나리꽃이 피는 시기라서 이곳이 첫 답사지로 선정되었다. 밤티마을에서 밤샘까지는 약 2km 정도로 숲길을 따라 조용히 산책하며 물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예쁜 꽃까지 피어있으니 더는 바랄 것이 없을
만경강사랑지킴이는 2017년 완주군청에서 진행한 '만경강 생태 아카데미' 1년 과정을 마친 수료생들이 만경강의 생태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발전 방법을 찾기 위해 만든 자발적인 시민 환경단체이다. 만경강사랑지킴이는 만경강의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매달 첫 번째 월요일에는 만경강 모니터링과 환경정화 활동을 하며, 세 번째 월요일에는 만경강 유역의 역사, 문화, 생태자원의 발굴과 연구를 위한 답사와 스터디를 하고 있다. 만경강사랑지킴이 손안나 회장은 "만경강 유역에서 일련의 활동을 하며 가장 안타까웠던 일이 우리의 전근대적 삶이 잊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새마을 운동으로 대변되는 근대화가 나은 부작용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똑같은 아파트에서 태어나 똑같은 학교에서 똑같은 교과서로 공부한 아이들은 할아버지 세대가 살았던 초가집이나 푸세식 변소를 혐오하며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나 의무감이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세대는 극복하고 지워야만 하는 창피한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를 이렇게 키운 책임이 우리 세대에 있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우리 세대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조상들이 만들어 온 문화가 지켜져야만 하는 소중한 것임을 알
만경강사랑지킴이(회장 손안나)는 11월 17일부터 30일까지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사진전 <당신의 앨범 속 삼례를 찾습니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전 <당신의 앨범 속 삼례를 찾습니다>는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과거와 현재비교 하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과거와 현재비교 하기'는 예전에 찍은 사진을 현대에 다시 찍는 것으로 보통 옛 사진을 지금 다시 찍을 때는 보통 같은 장소, 같은 사람, 같은 포즈로 찍는다. 그러나 이번 사진전 <당신의 앨범 속 삼례를 찾습니다>는 장소만 같고 사람은 다르다. 선정된 옛 사진들은 2000년 이전에 삼례에서 찍은 사진들로 가장 오래된 사진은 1948년에 찍은 항공사진이다. 1960년대 등교하는 삼례여중 학생, 사라진 한내다리 배수문, 하리교 아래에서의 물놀이 등 2000년 이전의 만경강이나 삼례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지금은 사라진 못줄을 잡고 모내기 하는 모습과 벼 베기 모습이 담긴 사진도 전시되고 있다. 옛 사진을 기준으로 같은 장소에서 같은 화각으로 현재의 삼례를 찍어서 옛 삼례와 지금의 삼례를 선명하게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만경강사랑지킴이 손안나 회장은 "이번 사진
만경강은 동상면 사봉리 막은데미골의 밤샘에서 시작하여 김제 망해사 앞에서 바다와 한 몸을 이룬다. 전북에서 태어나 전북에서 생을 마감하는 유일한 강이다. 만경강 유역에는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왔다. 고조선의 기준왕이 위만의 난을 피해 내려와 금마에 나라를 세울 때 이용했던 교통로가 만경강이다. 만경강을 통하여 가야의 철기와 신문물이 유통되었고,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고향을 지키는 문화사적 의미가 큰 강이다. 만경강 유역에는 전라북도를 이끄는 주요 도시들이 포진하고 있다. 완주,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이 도시들은 만경강을 중심으로 벨트를 형성하여 전라북도의 르네상스를 이끌어야 한다. 전라북도 핵심 키워드인 만경강의 발원지 밤샘이 동상골에 있다. 밤샘만으로 동상골의 정체성은 더없이 선명해지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거기에 밤샘은 아직 그 누구의 손도 타지 않은 순결한 상태이다. 밤샘은 이 자연스러움과 신비로움이 콘셉트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발원지들과 차별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밤샘에는 이른 봄을 알리는 애호랑나비의 먹이 식물인 족두리풀이 있다. 애호랑나비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며 멸종위기종이다. 애호랑나비의 애벌레는 족두리풀만 먹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