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군수 박성일)이 만경강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낚시 금지 지역 지정에 이어 불법경작물 제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착수하는 등 연일 초강수 대응에 나서고 있다. 3일 완주군에 따르면 국가하천 만경강 하천구역 내 불법경작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 2일 삼례읍 하리 15번지 회포대교~삼례교 일원의 불법경작지 4개소 4500㎡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전격적으로 실시했다. 이날 대집행에는 재난안전과 직원과 하천감시원 등 20여 명과 굴삭기 3대, 덤프 2대 등이 대거 동원됐다. 완주군은 철거과정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경찰서와 소방서, 보건소 등 3개 기관 20여 명과 함께 불법경작지를 원상복구하고 불법경작물을 제거했다. 이 지역은 만경강 내 불법경작에 따른 농업 폐기물(폐비닐) 방치, 불법소각, 퇴비와 농약살포 등으로 하천환경과 수질오염 문제가 제기돼온 곳으로, 그동안 지속적인 원상복구 계고와 홍보에도 불구하고 원상복구가 되지 않았다. 완주군은 행정대집행 영장 송달과 경작자를 파악하지 못한 곳에 대해 지난달 24일 영장 공시송달을 공고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에 신천습지가 있는 만경강 장자보~해전보 사이를 낚시 금지 지역으로 지정 고시했으며,
지난 11월 26일, 전주 구 옥성문화센터에서 조촐한 행사가 열렸다. 2021년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 우수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이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북에서 활동하는 마을신문, 라디오, 잡지, 영상매체 들이 각자 한 해 동안 만들어 낸 컨텐츠를 대상으로 심사를 하여 우수 작품에 상을 준다.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가들에게 자긍심을 북돋워 주고 미디어 환경 활성화를 위함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본 <삼례사람들>이 "유년 시절의 별을 찾아 삼례에 왔어요" 외 인터뷰 기사 시리즈로 대상을 수상했다. (관련기사 http://samgongme.org/news/article.html?no=22738) 고영준(마을공동체미디어활동가, 미디어교사)의 심사평 가운데 일부를 보면 인물 인터뷰가 주민이 미디어의 주체가 되고, 주민과 동네를 기록함으로써 새로운 공동체 형성에 기여한다고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물 탐구나 인물 인터뷰는 지역 주민들을 한 분 한 분 만나는 과정에서의 관계 맺기 뿐만 아니라 누구나 미디어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마을공동체미디어의 취지를 잘 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은 지역과 주민, 우리 동네의 기억과 삶의 기록이라는 의
마을 골목에는 지나온 역사와 문화가 스며있다. 그래서 골목을 돌아보면 그 마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삼례읍 구와리 유리마을에 가면 독특한 골목 풍경을 볼 수 있다. 둥글둥글한 강 자갈로 쌓아 올린 돌담이 시선을 압도한다.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이 한창일 때 마을 어른들이 손수레로 마을 앞 만경강에서 강 돌을 실어와 손수 만든 담이다. 마을이 현대화되면서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제 역할을 감당하는 돌담이 남아 있다는 것은 유리마을의 큰 자랑거리이다. 다른 마을의 경우 돌담을 새마을 운동을 하면서 시멘트 블록 담으로 바꾼 경우가 많은데 유리마을은 특이하게 그 시기에 돌담을 쌓았다. 새마을 운동을 통해서 많은 농촌 문화가 사라졌지만 유리마을에서는 새로운 문화유산 하나를 남겼다. 돌담이 만들어지고 5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잘 지켜온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바로 지금이다. 노후된 돌담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이대로 둔다면 몇 년이 지나면 아름다운 돌담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더 사라지기 전에 행정에서 지원해서라도 보호 조치를 해야겠다. 유리마을의 돌담을 잘 지켜서 명품 골목길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11월 7일 동상면 사봉리 꿈나무체험관찰학습장에서 작지만 큰 행사가 열렸다. 동화작가 <유진과 유진>, <너도 하늘말나리야>, <내가 거기 가면 안 돼요?>를 쓴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대표 작가 이금이 작가의 북콘서트가 열린 것이다. 이금이 작가는 2004~2005년에 밤티마을 시리즈 3권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 <밤티마을 영미네 집>, <밤티마을 봄이네 집>을 출간했다. 북콘서트를 주최한 꿈나무체험관찰학습장 박영한 대표는 "이금이 작가의 밤티마을 시리즈를 읽고 언제가 한번 꼭 제가 살고 있는 밤티마을로 모셨으면 했다. 밤티마을이란 밤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꼭 동상면에만 있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이야기 속에 나오는 아이들이 꼭 동상면의 아이들 같았다."고 했다. 이번에 동상이몽 프로젝트를 통해 그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북콘서트는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작가의 작품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이 제각기 궁금한 것을 질문했다. "이야기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부터 "밤티마을 시리즈를 더 쓰시면 안 되나요?"까지 아이들의 질문이 다양했다. 작가는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에 귀를
지난 6일 하리교 밑에 있는 하리운동장이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환호성으로 시끌벅적했다.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의 지원사업 중 하나인 완주문화장날 사업의 일환으로 "강변에 가을이 오는 소리" 음악회가 열린 것이다. 행사는 하사모(하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준비했다. 풍물놀이가 앞풀이를 하고, 본 행사는 음악회로 진행되었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많은 주민들이 모여 음악회를 관람했다. 뒤편 부스에서는 서예동아리의 가훈 써 주기 이벤트와 만경강사랑지킴이가 준비한 팝업북 체험이 이어졌다. 특히 부스에서 환호성과 박수를 치며 흥겨운 분위기를 북돋아 주어 행사가 더욱 재미있어졌다. 참가한 주민들은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매년 자리를 잡아 마을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쳤다. 변두리 기자
전주 송천동마을신문 편집인이자 동화작가인 유수경 작가가 삼례를 소재로 생태역사동화를 출간했다. 「한내천에 돌아온 맹꽁이와 금개구리」는 현재 삼례문화예술촌 자리에 양곡창고가 지어지기 전 한내습지였을 때를 배경으로 한다. 한내습지는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큰 습지였다. 이곳에 살던 맹꽁이와 금개구리를 의인화하여 동화로 창작했다. 동화는 최근에 각색되어 어린이 창작극 “삼례, 금와의 꿈”이 삼례문화예술촌에서 공연했다. 삼례 지역의 역사와 생태가 동화로 연극으로 재탄생된 과정은 어땠을까. 처음에 완주군이 삼례의 문화컨텐츠를 활용하기 위해 유수경 작가에게 동화 창작을 의뢰했다. 유수경 작가가 싱그랭이 마을을 소재로 이야기 작품을 낸 경험이 있었기에 인연이 되었다. 작가는 “완주군은 지역과 마을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 미래로 기록하고, 담아내는 일들을 콘텐츠화하는 테 탁월한 감각이 있는 듯하다.”고 출간 소감을 말했다. 앞으로도 삼례의 풍부한 문화컨텐츠를 발굴하고 활용해야 하는데, 이번 작품 출간과 연극 공연은 행정과 작가가 협업하여 좋은 결과를 낸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변두리 기자
완주문화치유학교 사업으로 10월 11일부터 진행된 "삼례 마을길 걷기"가 오는 11월 8일(월) 제 5코스 <동학농민의 길>을 걸으며 마무리 된다. 그동안 신천습지 둘레길(1코스)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마다 후정리 마을 걷기, 하리 마을 걷기, 이순신 백의 종군길 걷기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완주와 전주 주민들이 참석했으며, 특히 삼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참석해 마을에 숨은 문화자원들을 보면서 "자신도 삼례에 오래 살았지만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코스별로 특징을 보자면, 신천습지 둘레길은 삼례의 아래를 감싸고 지나가는 만경강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구간이었다. 참가자들은 "강까지 잘 나오게 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이렇게 가까운 곳에 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2코스 후정리 마을길은 구 삼례역을 리모델링한 복합 주민 공간 다행에서 출발해 대간선수로를 건너 상생숲을 지나 비비정까지 가는 구간이었다. 해설을 맡은 로컬 큐레이터 손안나씨는 "삼례의 정체성은 길이다."라며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조했다. 3코스 하리 마을 걷기는 농촌으로서의 삼례, 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지역으로서의 삼례를 가장 잘 보여준
기후 위기와 먹을거리 위기, 지역 위기를 극복하자는 '국민 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이 오늘(4일) 완주 삼례봉기 역사광장과 익산 원광대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공익적 직접 지불 확대, 먹을거리 기본법 제정, 농어촌 주민수당 지급, 농어촌 주민자치 실현, 농어촌 주민 행복권 보장 등을 위기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번 대행진은 도올 김용옥, 배우 정우성, 도법 스님, 박맹수 원광대 총장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지난달부터 전국 17개 시군을 돌며 이어지고 있다.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선언문 https://hangjin.tistory.com/2?category=979006
새만금국제공항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보자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지난 10월 6일부터 전주혁신도시의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농성을 해 오다 27일 농성을 잠정 해제했다. 9월 6일 국토부가 환경부에 협의요청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보완 요청되었기 때문이다. 공동행동은 “부동의 또는 반려 결정을 통보했어야 마땅하기에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새만금신공항은 대체 무엇일까? 누가, 왜 지으려고 하는 걸까? 또 이를 막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례사람들은 만경강을 함께 끼고 살아가는 삼례 주민들에게 이 물음에 답해 주기 위해 농성장에서 김지은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을 만났다. 김지은 국장은 지방환경청에서 면담을 마치고 농성장으로 들어오며 곧바로 펴놓은 이불을 개기 시작했다. “누가 어제 자고 이불을 안 갰네요.” 기자는 명함을 들고 있는데, 김국장은 계속 이불을 개고 농성장을 치우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공항 건설 여부, 환경부 손에 달렸다 새만금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독립된 민간 국제공항이 전북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명분이었어요. 그러나 실상을 보니 신공항 건설이 아니라 군산공항 확장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어요. 국토부가 전략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