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사랑지킴이 신천습지 환경정화활동 진행

낚시 금지 구역인 만경강 신천습지에서 여전히 낚시를 즐기는 사람과
다량의 죽은 물고기 발견

 

 

만경강사랑지킴이(회장 손안나)는 지난 16일 만경강 신천습지에서 환경정화할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천습지 환경정화활동에는 만경강사랑지킴이 회원과 삼례로타리클럽, 삼례주민자치위원회, 완주자연지킴이, 삼례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함께하였다.

 

 

 

 

 

 

 

 

이날 수거된 쓰레기는 제방도로에 버려진 것으로 오고 가는 차량에서 버린 것과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몰래 버린 폐기된 벽돌과 타이어 등 50L 쓰레기봉투 20개 분량이었다. 아직도 쓰레기를 차창 밖으로 집어 던지는 몰지각한 시민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는 게 청소에 참여한 주민들의 반응이었다. 제4기 삼례주민자치위원회 윤현철 위원장은 “만경강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줄 백 년 먹거리이다. 만경강 생태를 살리기 위해 쓰레기 투기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하는 등 지역봉사단체와 연계해 만경강 살리기운동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만경강 신천습지에는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종인 큰고니 12마리를 비롯해 노랑부리저어새 30여 마리, 큰기러기, 쇠부엉이 등이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얼마 전 강추위로 금강하구가 얼었을 때는 가창오리 500여 마리가 군무를 추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의 희귀식물인 낙지다리와 흑삼릉, 통발, 꼬리명주나비의 서식처로 생태환경이 매우 우수하여 현재 환경부에서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생태계의 보고인 만경강 신천습지에 양심을 버린 사건이 발생하였다. 다량의 죽은 물고기가 16일 청소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주변에 특별한 오염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양이 많은 것으로 보아 양식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를 버린 것으로 보인다. 붕어 사체는 버린 지 3, 4일이 지났는지 부패한 악취가 나기 시작해서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완주군청 환경위생과에 신고하였고, 완주군청 자원순환과 임동완 과장은 “관련 부서와 협조하여 조속하게 처리하겠다.”라고 전해왔다.

 

 

 

 

청소를 마치고 신천습지 철새를 모니터링 하는 과정에서 전주 쪽 제방길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이 목격되었다. 신천습지는 양안 모두 낚시 금지 구역이지만 인공 미끼를 사용하는 루어 낚시는 허용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게시판이 없어서 낚시 금지 구역을 인식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신천습지에 낚시 금지 구역 표지판을 설치하고, 경찰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행정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

 

신승기 삼례읍장은 “만경강이 쓰레기 등으로 오염돼 생태계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모두가 앞장서서 환경정활동과 환경감시활동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