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DMO "내가 그린(Green) 쿨링완주"

밤샘 그린(Green) 탐험대

8월 16일 오후 조용하던 밤티마을에 하나, 둘 손님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내가 그린(Green) 쿨링 완주 밤샘그린탐험대원들이다. 총 16명의 탐원대원들은 먼저 숯불에 둘러 앉아 마시멜로와 8소세지를 구워 먹었다. 신나는 탐험을 위해서는 배가 든든해야 하기 때문이다. 알록달록한 유정란과 음료수도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유정란은 <꿈나무체험관찰학습장>에서 키우는 다양한 종류의 닭과 거위가 낳은 것이다.

 

 

 

충분하게 간식을 즐긴 아이들은 당근 바구니를 하나씩 받아들고 동물 먹이주기 체험을 하였다. 성조가 될 때까지 얼굴 색이 일곱번 바뀐다는 칠면조, 백한, 금계, 화이트실키, 오리, 방목하는 거위까지... 거위는 강아지보다 집을 더 잘 지킨다고 한다. 박영환 관장을 졸졸 따라다니는 거위가 재미있다. 박관장이 아빤 줄 아나보다.

 

 

 

밤샘그린탐험대는 체험장에서의 워밍업을 마치고 마침내 탐험길에 올랐다. 만경강의 발원지 밤샘을 향했다. 밤샘 탐방로에는 대한민국 희귀식물인 뻐꾹나리가 피어 밤샘그린탐험대원을 반겨주었다. 뻐꾹나리는 뻐꾹이가 울 때 핀다. 꽃이 귀한시기에 피는 꽃이라 밤샘탐방에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만경강을 삼례에서는 크다는 뜻으로 한내라고 부른다. 그러나 만경강의 시작점인 이곳 밤샘은 한 방울의 물방울이었다. 이 한 방울이 모이고 모여서 한내를 이루는 것이다. 밤샘그린탐험대원들도 작고 미약하지만 서로서로 어깨 걸고 의지하며 전진한다면 어느새 커다란 위인으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축복한다.

 

 

 

수생곤충관찰 시간이다. 밤샘그린탐험대원들은 물놀이를 기대했는데~ 물에 첨벙첨벙 들어가 뜰채로 곤충을 잡아 관찰하였다. 어리장수잠자리애벌레, 대륙뱀잠자리애벌레, 각다귀 등 이름도 낯설고 처음보는 생물들이다. 잠자리애벌레는 2년을 물 속에서 살다가 성충이 되어 비로소 날아오른다고 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곤충이나 긴 인고의 세월이 있어서 정상으로 날아 오르는 모양이다.

 

밤샘그린탐험대는 다시 자리를 옮겨 버들치잡기를 하였다. 어릴 적 통발에 된장을 넣어 물에 던져 놓으면 된장을 먹으려 통발에 들어 온 물고기를 잡아 어죽을 해 먹었었다. 옛날 방식 그대로 버들치를 잡아서 관찰을 하였다. 밤티마을은 물이 차갑고 깨끗해서 버들치만 산다. 가끔 만경강에 사는 수달이 올라와 버들치를 잡아 먹는다고 한다.

 

 

 

밤티마을엔 담비도 있고, 수달도 있고, 버들치도 있고, 도룡용도 있고, 족두리풀과 뻐꾹나리도 있다. 밤샘그린탐험대와 밤티마을에서 네이처링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이 아이들 EQ 발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생태와 교과를 연계한 생태교육여행은 부모님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어서 내년에 밤샘그린탐험대가 정식으로 운영된다면 모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해 참여한 밤샘그린탐험대 1기는 수료증을 레어탬으로 받았다.

 

밤샘그린탐험대 2차와 3차는 10월 3일과 10월 9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문의와 신청은 로컬콘텐츠연구소(010-2339-6284)로 하면 된다.  

 

완주의 청정한 자원과 교과를 연계한 생태교육여행은 가족여행은 물론 대도시에 있는 학교의 수학여행 프로그램으로도 손색이 없었고, 만경강탐험대, 완주탐험대로의 발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좋은 프로그램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완주문화재단과 완주DMO,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