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을 맞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인사드려요 나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존재들을 위한 시간 반려를 주제로 완충지대에서 함께해보시는건 어떨까요? 6월의 주제 <반려OO> [정규프로그램] 반려동물 간식만들기 -일시 : 2022.06.08.(수) 19:00 반려식물 만들기 -일시 : 2022.06.25.(토) 14:00 * 정규프로그램은 한가지만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 5천원이 있습니다. * 신청 링크는 5월 31일(화)에 오픈됩니다. :) 신청은 완충지대 인스타 프로필 링크 클릭!
5. 만경강과 살아온 이영이의 ‘가난타령’ 한평생 이영이(85세, 1938년생) 씨는 태어난 삶터가 비비정이다. 결혼도 비비정 총각이랑 해서 지금껏 비비정에 산다. 친정아버지도 시아버지도 마찬가지로 안좌리에 사셨다. 안좌리가 침수피해를 입자 비비정으로 이주하였고, 그 후손이 된 이영이씨는 비비정에서 태어난다. 안좌리에 대한 그의 기억은 전언(傳言)일 뿐이다. “그전에는 안좌리에서 농사를 지었는디 한물이 졌어. 물이 논으로 쏟아져서 논을 메꿔버렸어. 그러니 빚내서 장리쌀로 살았어. 거기가 비만 오면 한물져버리는 디여.” 부모나 조부가 안좌리에서 이주했다는 점에서 비비정 사람들의 기억은 거의 동일하다. 그는 앞에서 인용한 것처럼 모래자갈 채취나 고기잡이 등에 대해서 기억을 상세히 구술해 주었다. 어린 시절에 겪었을 해방이나 전쟁에 대한 기억을 물었다. 참혹한 가난이 딸려 나왔다. “내가 여덜인가 아홉에 해방되고, 열세 살 때 전쟁 났어. 나는 가난해가지고 전쟁 때 여기서 안 살았어. 우리 엄마가 딸도 하난디 넘의집 보냈어.” 절대가난의 시절, 자식들은 또 거듭거듭 생긴다. 먹을 것 없는 입이 무섭다. ‘입 하나라도 던다’고 남의 집으로 보낸다. 여아는 심부름꾼이
4. 김영두 초대 이사장의 비비정 사모곡 1) 삼례 2층 한옥집에서 비비정으로 피난살이 김영두(75세, 1948년생) 씨는 공모 당시 추진위원장을 역임했고, 이후 <사단법인 비비정> 이사장도 역임한 바 있다. 김영두 씨는 삼례신협에서 전무로 퇴임한 후 신협 이사장도 역임하였다. 김영두 씨는 비비정 마을에 현재도 거주하고 있지만, 비비정 마을의 형성배경이었던 안좌리 침수지역 이주민과는 입향 사정이 달랐다. 그의 조부는 삼례초등학교 부근에 있던, 삼례에서 유일했던 2층 한옥집이었다. 삼례 사람들은 익히 아는 집이다. 조부는 정치운동가로서 김구 선생이 당수였던 ‘한독당’ 활동을 하였다. 6·25전쟁이 터지자 조부와 가족은 비비정으로 피난을 나온다. 세 살 남짓 어린 김영두도 가족 따라서 비비정에 들어온다. 미군의 폭격이 심할 때였다. 비비정 산기슭에는 몸을 숨길 수 있는 반공호가 많았다. 폭격을 피해서 숨기도 하고, 우익도 숨고 좌익도 숨어서 화를 피하던 굴이었다. 삼례 2층집이 이때 폭격으로 불타버렸다. 돌아갈 집이 사라졌다. 어른들은 대책이 없었던지 비비정 마을에 주저앉아 버렸다. 조부가 사거(死去)하고, 당시 대장촌초등학교 교사였던 부친마저 병환으
<필자 소개> 안녕하세요. "완주불교기행"을 연재하게 된 이준호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완주가 고향인 아버지를 따라 10살 때 완주로 이사와 지금까지 살고 있으며, 2020년도에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북지부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제 고향이자 조상 대대로 살던 곳인 완주 지역의 전통불교문화를 소개하고자 2022년 5월부터 "삼례사람들"지에 "완주불교기행"을 기고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완주의 다양한 불교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중태기라고 부르는 민물고기가 있다. 이걸 서울 사람들은 버들치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중태기는 주로 맑은 물에 살며 크기는 조그마해 주로 매운탕거리로 많이 해 먹는다. 중태기라는 이름은 “중이 태기(胎氣: 임신)한 물고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스님이 물고기를 임신하다니, 참 신묘한 일이다. 하여튼 그 중태기의 ‘중’이 누구냐면 석가모니의 소화신(小化身)이라 불렸던 진묵대사(震黙大師)다. 정확히는 진묵대사가 먹은 물고기가 바로 중태기인데, 이것이 뱃속에서 똥으로 나온 게 아니라 물고기가 산 채로 팔딱이며 튀어나온 데서 유래했다. 진묵대사가 하루는 절을 떠나 탁발하러 냇가 근처를 지
흩날리던 벚꽃은 지고 싱그러운 초록 잎이 우리를 반기는 5월입니다. 세 번째 인터뷰는 완충지대에서 연극모임 ‘인생각본’ 이끄미로 활동하는 이종화 님을 만나 요즘 사는 이야기에 대해서 들어보았습니다. 완충지대는 삼례를 거점으로 청년 활동과 그들의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공간입니다. ⦁당신을 소개해주세요. 삼례 사는 이종화입니다. 연기를 전업으로 하는 12년 차 연극인이에요. 창작극회에 소속되어 단원들과 함께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고요. 주특기가 연극이다 보니 사람들과 삼례에서 연극 모임도 해요.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 오셨나요? 대학 때 전공은 토목공학과였어요. 성격도 내성적이어서 주변 사람들은 제가 연극인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거에요. 군대를 다녀온 뒤 미래에 어떤 일을 할까 고민이 되던 차에 제가 연기를 좋아하던 게 생각났죠. 어떤 경로로 배우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마침 대학교 동아리 모집 시즌이어서 연극동아리에 들어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족보가 꼬인다고 받아주지 않더라고요.(웃음) 다니던 대학교에 평생담당교수제가 있었는데 교수님께 조언을 구해보았죠. 그분의 소개와 연결로 우연찮게 창작극회에 첫발을 들였어요. 배우들의 현장감 있는 연기를 보면서
삼례농악단의 유쾌한 풍물 이야기▶ 삼례농악단 신강휴 단장 / 삼례농악단 양용주 상쇄 ▶ 풍물의 의미 / 풍물놀이 / 풍물지식 ▶ 방송 일정 04월 8일 (금) ~ 04월 21일 (목) 오전 9시 30분 / 새벽 1시 4월 방방곡곡 동네뉴스 앵커: 오소영 앵커 (꽃샘라디오) 취재: 강변구 (삼례사람들 편집장)
3. 비비정 주민들의 애환, 역경의 세월 1) 강변 하천부지 경작과 정부의 회수조치 이들의 삶은 가파른 벼랑 끝이었다. 남자들은 자포자기한 사람들도 없지 않았다. 단명한 남자들이 많았다. 지금 비비정 마을에 고령의 여성들이 주류를 이룬 원인과도 무관하지 않다. 농지가 없는 주민들의 생계수단은 만경강뿐이었다. 이들은 제방 안쪽의 하천부지를 개간하여 밭을 일구었다. 밭에는 호밀, 밀, 서숙(조) 등 곡물이 되는 작물을 경작하였다. 만경강은 중하류로 갈수록 바닷물 왕래로 갯펄이 퇴적되면서 간석지가 넓게 형성된다. 이런 곳에는 주로 나문재, 갯갈대, 함초 등 염생식물이 산다. 일제강점기 때는 강 하구 쪽을 대규모로 간척하였다. 해방 후에는 만경강 중류 지역에서 간석지를 개간하여 논으로 만든 곳이 많았다. 주로 개인적으로 일명 ‘땅뙤기’라고 하는, 삽 한 자루로 제방을 쌓아 논을 만들었다. 일부 업자들은 장비를 투입하여 꽤 큰 규모도 조성하여 불하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조성한 소규모 간척지는 사인 간에 매매도 이루어졌다. 하천부지임에도 이런 방식으로 경작지를 늘려나간 사례가 많았다. 만경강에서는 주로 김제시 백구면, 청하면, 만경면, 옥구군 대야면 등이 그랬다.
[삼례시장으로 랜선여행] 삼례 5일장을 가다 ▶ 3일..8일...13일... 5일마다 열리는 삼례 5일장 ▶ 삼례 5일장을 홍보하기로 하였다. 03월 11일 (금) ~ 03월 24일 (목) 오전 9시 30분 / 새벽 1시 3월 방방곡곡 동네뉴스 앵커: 나원종, 주미라 (시민 앵커) 동네제보문의: kdh05283@hanmail.net
1. 비비정 야산이 ‘수도산’인 내력 고산천, 소양천, 전주천이 합류하여 비로소 강다운 강을 이루는 곳, 삼례 비비정 마을이다. 만경강 본류가 시작되는 지점에 비비정 마을이 있고, 풍광이 빼어난 정자(亭子) 비비정(飛飛亭)이 있다. 비비정 마을과 정자 비비정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전형답다. 산다운 산이 전무한 삼례땅에 배산임수라니? 삼례에는 ‘수도산’이 있다. 사실 이렇다 할 이름조차 없던 구릉성 산지, 기껏해야 해발 30미터쯤 될까? 이 산을 삼례 사람들은 ‘수도산’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일제강점기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묘하다. 이 산에서는 두 가지 공사가 벌어졌는데 공교롭게도 두 사업명 모두 ‘수도’가 들어간 사업이다. 그 중 한가지는 수도(水道)사업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상수도사업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 혹은 1922년, 당시 이리(裡里)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은 상수도가 필요했다. 익산지역은 예나 지금이나 별다른 수원이 없어서 식수문제가 늘 현안이 되는 도시이다. 근래까지도 익산지역 주민들은 고산 어우리 취수구에서부터 시작되는 대간선도수로, 즉 농업용수를 정화해 식수로 사용해왔다. 일본인들은 특별한 상수도를 개발했다. 삼례지역은 충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현재 우리는 위드코로나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2020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새로 생긴 불편함이 참 많다. 이제는 마스크 없이 밖을 나서는 것이 상상이 안 될 정도가 되었고, 누군가의 가벼운 기침소리마저도 상당히 불안하고 불편해졌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코로나가 불러온 가장 큰 불편함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대부분 줄어들거나 사라진 것이다. 2020년 이전까지만 해도 나는 다양한 모임과 활동으로 활기차고 바쁜 하루하루를 살았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에서 에너지를 얻기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며 그 자체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았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닥쳐온 코로나19라는 커다란 장애물로 인해 사람들과의 만남이 조심스러워지며 한때는 소수의 인원마저 쉽게 모이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물론 지금은 모두가 조심하며 몸을 사렸던 초기보다는 조금씩 모임이나 공동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확실히 사람들 간의 심리적인 거리감이 남아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주변 친구들이나 새로운 사람들과 다시 모임을 이어가거나 새로 만들어보려 노력했으나 잘 진행되지 않았다. 그전에 나부터가 의욕이 생기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