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삼례 하리 마을에서는 격년제로 추석 다음날(음력 8월 16일) 하리 운동장에 모여 한마당 잔치를 벌인다. 이번이 스물한 번째이다. 꽤 오랜 기간 해 오면서 이제는 마을의 전통이 되었다. 대부분 마을에서는 예부터 전해오는 전통이 단절되어 사라진데 반해서 하리 마을은 새로운 전통문화를 다지고 있다. 과연 마을 단위로 이런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저력은 무엇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궁금증도 해소할 겸 직접 행사장을 찾아보기로 했다. 삼례읍 하리는 만경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마을이다. 1925년부터 진행된 만경강 개수공사로 제방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소양천과 고산천이 남북으로 감싸고 흐르는 하중도에 마을이 있었다. 당시 마을은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을로 들어가려면 강을 건너야만 했다. 가구 수가 380여 가구가 될 정도로 큰 마을을 이루면서 지내왔다. 마을을 중심으로 동쪽은 소양천과 고산천에서 흘러온 자갈과 모래가 쌓여 상대적으로 높은 지형이었다. 일부는 황무지 상태였지만 개간이 가능한 지역은 밭으로 이용했다. 반면에 서쪽은 지대가 낮은 퇴적층이라서 물 공급이 가능해 논이 되었다. 마을은 그 중간쯤에 있었다, 만경강 개
하리 체육회(회장 최병용)는 오는 9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삼례읍 하리 운동장(삼례읍 하리 15)에서 제21회 하리 주민의 날 화합 한마당잔치를 연다고 밝혔다. 하리 주민의 날 화합 한마당잔치는 격년으로 추석 다음 날 개최하는데 이는 주민들이 짝수 해는 삼례 읍민의 날 행사에 참여하기에 홀수 해에만 하리 주민의 날 화합 한마당잔치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하리체육회에서 주최하는 하리 주민의 날 화합 한마당잔치는 허리 출신으로 외지에 나가 사는 출향민과 고향을 지키는 주민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자리이다. 하리체육회는 명절을 지내기 위해 고향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추석 다음 날 행사를 진행하여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제21회 하리 주민의 날 화합 한마당잔치의 가장 큰 장점은 행정의 지원 없이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해서 진행한다는 점이다. 공연자와 참가자 또한 모두 주민들이다. 주민주도의 행사가 21회째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하리의 저력이 화합과 소통임을 보여주는 예이다. 이는 주민주도의 축제로 발전될 수 있는 내재적 잠재력으로 하리의 커다란 강점이기도 하다. 제21회 하리 주민의 날 화합 한마당잔치는 삼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