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례성당(ⓒ송지호) 37.8×45.5㎝ acrylic on 장지 2020 한적한 시골 마을길에 만난 아담한 공간. 소소하지만 고딕양식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공간. 가을의 문턱을 지나 겨울로 접어들었지만 차가움보다는 따스함이 느껴지는 공간.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쉼터 같은 공간. 삼례예술촌 마실길에서 만난 보물 같은 공간 삼례성당이 가슴에 스며든다. -송지호 작업노트-
송하진 도지사가 전주시장이던 2013년 전주와 완주의 행정통합을 시도했으나 완주군민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그런데 송하진 도지사가 최근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전주완주 통합 카드를 다시 꺼냈다. 마치 전주완주가 통합이 되지 않아 전북 인구가 줄고 낙후 일로를 걷고 있다는 투다. 참여정부(노무현 대통령)시절 지역균형발전을 선언하고 국가기관과 공기업을 지역으로 이전하여 혁신도시 건설에 나섰으나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후퇴하면서 수도권 인구집중은 더욱 심해져 국토의 10% 남짓 면적에 국민의 절반이 넘는 인구가 북적이며 살고 있다. 반면 전북 등 비수도권은 청년층 인구의 대도시 이주로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다. 여기에 농업소득의 악화 등으로 지역 경제 기반도 축소되고 있다. 이와 같이 전북지역 낙후 원인은 청년층의 일자리 부족과 교육, 의료, 문화를 비롯한 정주여건의 열악 등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다. 그럼에도 그 원인을 대도시의 부재 그리고 해결책을 전주완주 통합에서 찾는 것은 짧은 생각이라 하겠다. 만약 전주완주가 통합된다 하더라도 그 인구는 75만 명 정도로 광역시 기준에 미치지
생태와 건강 삼례에서 살면서 자랑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만경강이다. 호남평야의 ‘생명의 젖줄’이라는 경이로운 수식어가 참 따뜻하다. 우리 몸에도 만경강 같이 흐르는 것들이 있다. 태어나서 살아온 날 동안 끊임없이 혈관을 따라 피도 흐르고, 입에서 항문까지 우리가 먹은 음식을 따라가다보면 소화액도 흐른다. 겉껍질인 피부에도 물과 기름인 땀과 피지가 흘러 촉촉하고 윤기나게 보호하고 있다. 물론 콧물, 눈물, 소변도 다 흐르는 것들이다. 다 아는 것들인가? 그럼 혈관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볼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모든 세포에 혈관이 다다르는데 이 가느다란 혈관을 모세혈관이라 부른다. 이곳에 이른 혈액은 혈관을 벗어나 세포사이로 흘러들어가고 종국에 세포에 필요한 물질을 넣어주고 세포가 만든 찌꺼기들을 받아 돌아온다. 이 미세한 흐름들은 무심히 일어나는 게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일 초도 게으름 없이 조절된다. 혈관에 흐르는 혈액, 세포 사이의 세포간질액, 림프관을 흐르는 림프액, 세포 안에 담긴 세포액 모두를 일컬어 체액이라 한다. 우리 몸 곳곳에는 체액의 양과 질을 감지하는 수용체가 있고, 여기서 감지된 정보를 뇌 깊숙한 시상하부 조절
나무와 마을 이야기 ▲ 하리 용전마을에 있는 느티나무 (사진=변두리 기자) 삼례나들목에서 전주 전미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만경강에 들어서기 전에 하리(下里)가 있다. 예전에 회포면의 제일 아래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리에는 하리교회가 있다. 교회의 시초는 1950년 4월 16일 유정례 씨와 백한나 씨가 논에 천막을 치고서 건평 20평의 기공식을 가졌던 때에서 비롯했다. 1950년 7월 10일, 당시 임광호 전도사는 잠깐이면 된다고 하면서 런닝샤쓰 바람으로 삼례초등학교 치안대로 끌려갔다. 그때가 나이 27세로서 결혼한 지 4개월만이었다. 사모님이 수소문 끝에 찾아가니 그 와중에도 신자들의 안부를 먼저 물으셨다고 한다. 그 누가 알았으랴, 사모님은 유복자를 낳으시고 그로부터 3년간 교회를 지키셨다. 그 뒤로 아드님은 훌륭하게 성장하여 경기 지방에서 선친과 같은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삼례우체국 앞에서 열쇠를 깎으시는 하리교회 장로님에 따르면 그 나무의 수령이 약 3백년은 된다고 한다. 그러니 둥그나무가 그때의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들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노목을 우리는 거목(巨木)이라고 한다. 내 고장 이야기를 말없이
방방곡곡 동네TV 전주 손안나 <삼례 사람들> 기자가 전해주는 삼례의 1700년대 역사 이야기 삼례는 지금의 만경강과 만경강을 통해 익산과 군산까지 수로를 터 농업에 기여한 바가 있습니다. 재미있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손안나 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본 방송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촬영하였습니다
코로나 19로 시작한 2020년이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도 코로나 19는 수그러들기는커녕 더 무서운 기세로 세계를 휩쓸고 있다. 모두 안간힘을 다해고통을 견디고 버티면서 이 감염병이 사라질 날을 고대하고 있다. 2021년 새해는 2020년보다 나아질 것인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달라진 변수가 있다면 백신접종이다. 앞으로 2~3개월 후면 백신접종이 시작될 것이라 하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어찌 보면 코로나 19는 우리에게 고통만 안겨준 것은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사람들은 새삼스럽게 연대와 연결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공동체 의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2021년 새해는 「삼례사람들」이 창간된 지 삼 년째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삼례사람들」은 이제 걸음마를 떼고 제법 걸음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 열악한 재정과 부족한 인력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발행되는 작은 신문이지만, 우리 동네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하고 그것들을 이웃들에게 널리널리 전해야 하지 않겠는가? 「삼례사람들」은 매월 초 1,000부를 발행하니 삼례주민 예닐곱 집에 한 부 꼴의 분량이다. 하지만 공공장소를
새로운 인물로 활력 기대 지난 12월 10일 제3기 삼례읍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춘열) 위원이 위촉되었다. 모두 25명으로 그중 여성이 10명, 30대 청년이 몇몇 포함되는 등 새로운 진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3기는 2기에 비해 새로운 방식으로 위원을 선정했다. 기존에는 지역 단체의 추천을 받아 지역 내 인사들이 선정했으나, 이번에는 개인이 직접 자치 위원에 응모할 수 있고, 외부 지역 인사나 사회활동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들이 면접을 통해 선정했다. 따라서 객관적 기준에 따라 더욱 다양한 인물들이 선정될 수 있었다. 주민자치위원은 무슨 일을 하나? <완주군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르면 주민자치위원은 읍·면의 자치센터의 운영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거나 결정한다. 예를 들어 주민자치센터에 강좌를 신설하고 강사를 섭외하는 등의 운영을 하고, 주민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다. 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활동기간은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삼례 주민자치위원회에 바라는 점 삼례는 농촌을 배경으로 시장 등 상업구역이 있고 우석대학교라는 대학가를 포함한다. 이처럼 다양한
생태와 건강 며칠 전 월요일, 병원마다 환자들이 넘쳤다. 유명 맛집마냥 병원과 약국 앞이 북적인다. 뭐지? 매년 이즈음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올해는 코로나 19 때문에 여느 해보다 훨씬 더 심했다. 독감과 코로나 동시 감염되면 치명적 만약 당신이 작년에 독감을 앓고 다행히 극복하셨다면, 한 해 독감 사망자 수 30만~65만 명(세계보건기구추산)에 속하지 않은 복을 누린 것이다. 코로나 19 사망자 114만 명에 비해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사망자 수이다. 독감백신은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을까? 본질적으로 두 질병의 혈통이 다르기 때문에 항체의 종류도 다르다. 즉, 독감백신을 맞는다고 코로나를 예방할 수 없다. 그렇지만 독감과 코로나 19에 동시에 감염되면 사망 확률이 6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것처럼 독감과 코로나 동시 감염은 막아야 한다. 백신 종류에 따라 효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 정부는 독감 예방을 위해 지원 대상을 생후 6개월~만 18세 어린이·청소년, 임신부 및 만 62세 이상 고령자로 확대하고,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했다. 3가 백신은 2종류의 A형 바이러스와 1종류의 B형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다. 4가는 여기에 B
연말연시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이다. 연일 확진자가 5~6백 명에 달하고, 수도권은 물론 지방의 확산세도 만만하지 않다. 우리 지역 인근인 익산, 군산, 전주 등에서도 확진자가 속속 등장하면서 우리 삼례도 더 이상 안전지대는 아니다. 코로나 19는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과연 종식될 수는 있는 것인가? 만약 이런 팬데믹 현상이 일상화된다면 우리의 삶과 생활방식은 어떻게 바뀔까? 농촌의 전원생활은 피난처가 될 것인가? 아니면 농촌마저도 위험으로부터 방어벽이 무너질 것인가? 여러 생각과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온 국민이 협력하여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온 덕에 코로나 19 확산을 최대한 억누르고,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일상생활을 회복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런데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이탈자의 발생과 조였던 고삐가 느슨해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우리 사회의 안정을 위해 나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거대한 전염병을 막기 위한 노력에 단 한 사람의 이탈자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시작하는 연말연시이다. 코로나 19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2020년에 모임은 없다’라는 분위기이다
삼례에 ‘화산’이라는 지명이 있어요. 꽃이 많아서 생겨난 꽃의 산, 화산(花山)일까요? 그렇지는 않아요. 무성하게 번성한다는 뜻인 ‘화(華)’자를 써서 화산(華山)이죠. 또 화산을 우리는 ‘화산포’라고도 불렀답니다. 포(浦)는 옥편에 보면, 강이나 내에 조수가 드는 곳으로서 물가나 강어귀라고 나와 있지요. 화산 구릉이 원래는 우석대 기숙사와 연결된 지형인데 삼례로가 나는 바람에 분리되었어요. 옛날에는 한 지형으로 나타나서 익산의 춘포산과 이어질 듯 하면서도 이어지지를 못하였습니다. 그 사이에는 금마(金馬)에서 흐르는 내가 있기 때문입니다. 봄개와 화산이 연결됨을 표현한 글자가 곶(串) 자인데, 곶은 꼬치의 꿰임이라는 뜻이에요. 그리하여 ‘곶산’ 또는 ‘곶이산’, ‘꽂이산’이라고 하였을 뿐 꽃과는 관계가 없지요. 한자로 일본인들이 화산華山으로 사용하면서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에요. 현재 화산은 우석대의 학생들로 넘쳐나면서 원룸이 많이 생겨났는데, 화(華)자를 지명에 사용함이 새삼 위대한 작용을 느낍니다.번창하는 화산이 되기를 바랍 니다. 이야기꾼 할아버지 임옥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