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이른 가을 꽃을 피우기 시작했던 억새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고, 강물은 하늘빛으로 물들어 쪽빛이 되었다.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면서 이제 겨울이 머지않았음을 느끼게 해주는 날씨이다. 그래도 아직은 야외 활동하기 좋은 철이다. 유난히 하늘이 맑은 가을날 만경강사랑지킴이 회원들은 만경강 정화활동을 위해 신천습지에 모였다. 정기적으로 해오고 있는 일이다. 만경강사랑지킴이는 만경강 발원지부터 완주군 관내를 흐르는 구간을 모니터링하면서 생태,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조사 연구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이다. 환경정화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신천습지를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정화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만경강사랑지킴이가 신천습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이곳이 만경강의 허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신천습지는 만경강과 소양천이 합류하는 지점인 고산천교부터 하리교 구간을 말한다. 소양천이 합류하면서 세가 커지고 중간에 하리보가 있어 물의 흐름 속도는 둔화되어 자연스럽게 많은 하중도가 생겼다. 하중도에는 습지식물들이 자라고,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조류와 어류들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되었다. 최근에 JTV 창사 26주년 특집으로 방영된 ‘만경
만경강사랑지킴이(회장 손안나)는 지난 16일 만경강 신천습지에서 환경정화할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천습지 환경정화활동에는 만경강사랑지킴이 회원과 삼례로타리클럽, 삼례주민자치위원회, 완주자연지킴이, 삼례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함께하였다. 이날 수거된 쓰레기는 제방도로에 버려진 것으로 오고 가는 차량에서 버린 것과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몰래 버린 폐기된 벽돌과 타이어 등 50L 쓰레기봉투 20개 분량이었다. 아직도 쓰레기를 차창 밖으로 집어 던지는 몰지각한 시민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는 게 청소에 참여한 주민들의 반응이었다. 제4기 삼례주민자치위원회 윤현철 위원장은 “만경강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줄 백 년 먹거리이다. 만경강 생태를 살리기 위해 쓰레기 투기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하는 등 지역봉사단체와 연계해 만경강 살리기운동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만경강 신천습지에는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종인 큰고니 12마리를 비롯해 노랑부리저어새 30여 마리, 큰기러기, 쇠부엉이 등이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얼마 전 강추위로 금강하구가 얼었을 때는 가창오리 500여 마리가 군무를 추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의 희귀식물인 낙지다리와 흑삼릉, 통발, 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