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네 식탁" 강효순 사장님 (사진=변두리 기자) 수니네식탁 강효순 사장님은 올해로 장사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원래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는데 친구에게서 삼례시장에 입점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고 장사를 시작했다고. “원래는 제 딸이 장사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먼저 해 보라고 해서 했지요.” 업종은 파스타집으로 정했다. 크림파스타, 토마토마스타의 가격이 딱 만 원. 뚝배기 접시에 한 가득 담겨 나오는데 다 먹을 때까지 식지 않아 느끼하지가 않다. 그야말로 가성비 갑. “딱히 이 메뉴에 자신이 있었다기보다는 삼례시장에 없는 메뉴를 골랐어요. 특별한 점이라면 청양고추를 조금 넣어서 칼칼한 맛을 내지요.” 청양고추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빼달라고 하면 된다. (사진=변두리 기자) 이번 코로나 때문에 힘들지 않았냐는 물음에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들었지 않았냐며 웃음을 보이셨다. “삼례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시설이 잘 되어 있고 깨끗해서 좋아요. 앞으로 바람이라면 어파치 시작한 거 장사가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수니네 식탁의 순이는 물론 강효순 사장님이다. 변두리 기자
금반마을 새로 생기는 도로에 돌부처 자리해 삼례역과 대명아파트 사이에 금반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에 마을 아래쪽을 지나는 수로를 따라 도로가 새로 뚫릴 예정이다. 현재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이다. 그런데 도로가 나는 자리 한복판에 돌부처 하나가 세워져 있다. 마을 어르신들에 따르면 이 돌부처는 당신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있었다고 한다. 이 돌부처는 석지장(돌 지장보살)이라고 불린다. 돌부처라고 하지만 크기도 아기 부처인 듯 자그마하고 얼굴과 몸통도 윤곽만 남아 있을 뿐이다. ▲ 도로 공사 현장의 석지장 (사진=변두리 기자) 삼례 농업 역사의 일면을 보여주는 마을 문화재 수풀에 가려 방치되어 있던 석지장을 알린 손안나 작가에 따르면 석지장은 수로 공사와 관련이 있는 ‘마을 문화재’이다. 1770년에 삼례에 백대석이라는 부자가 있었는데 만경강의 물을 끌어오는 수로 공사를 했다. 공사 규모가 커서 큰 어려움을 겪다가 꿈에 송아지가 달리는 방향으로 수로를 파서 간신히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독주항(犢走項)이라는 수로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그때 땅 속에서 돌부처가 나와서 모셔놓고 제사를 지냈다. 세월이 지나 1930년대 일제 강점기에
완주 이서면 빙등제와 함께 삼례읍 월산제가 생태보전공간으로 탈바꿈된다.완주군은 2021년도 생태계보전협력금 사업에 이서면 빙등제와 삼례읍 월산제가 선정돼 국비 9억 1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토사가 쌓여 생태 기능이 상실되어 가던 이서 빙등제는 현재 포크레인 두 대가 투입되어 한창 준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례의 월산제 역시 오랜 기간 뻘이 마른 땅으로 변하는 육화 현상으로 저수지의 기능이 상실되어 있어 식생정비를 통한 개방수면확보, 수질개선 등 생태적 기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삼례 월산제 군은 월산제에 생물 서식처를 조성하고 생태교육 및 체험공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신금리는 동학혁명기념공원, 삼례도서관, 신금공원과 함께 생태 공간인 월산제까지 갖추게 되어 역사와 생태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월산제: 심금리 월산마을에 있는 저수지이다. 월산마을은 달 모양을 닮은 월산 아래 있는 동네를 뜻한다. 변두리 기자
눈 쌓인 만경강 철교 완주에 모처럼 눈이 많이 왔다. 만경강에도 눈이 하얗게 쌓였다. 붉은 만경강철교와 하얀 눈밭이 어울려 상쾌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번 겨울이 지나면 봄은 오되, 새삼 더욱 간절한 새봄이 올 듯하다.
“완주 문화도시 지정, 기적을 쏘았다…” 문체부에서는 지난 1월 7일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제2차 문화도시로 완주군과 경남 김해시, 인천 부평구, 강원 춘천시와 강릉시 등 5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완주군이 문화도시로 지정된 것은 지자체 가운데 군 단위에서는 최초이고, 호남에서는 유일하다. 박성일 군수는 “완주군은 지역문화 시설이나 프로그램 구축을 평가하는 문체부의 지역문화지표 평가에서 2015년 군 지역 5위, 2017년 군 지역 3위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왔다. 이번 문화도시 선정은 지역문화 활동가와 행정, 의회 등이 합심해 이룬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어서 더욱 특별하다.”고 밝혔다. ▲구 삼례역 자리에 들어선 완주도시문화지원센터 (사진=변두리 기자) 문화도시 구축에 총 200억 투입 문화도시에 지정되면 국비 100억 원을 5년에 걸쳐 지원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자부담 100억 원을 더해 총 200억 원이 문화도시 구축에 투입된다. 군은 단순히 문화 영역에 지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로컬푸드와 사회적 경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문화도시 사업으로 파급효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로컬푸드·소셜굿즈 사업의 경제적 영역과 문
하늘에서 본 삼례의 모습이다. 삼례역과 우석대학교가 있고, 그 아래로 삼례문화촌과 삼례시장이 자리잡았다. 드넓은 삼례 들판에는 대간선수로가 가로지른다. 2021년 삼례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따뜻하고 풍요로운 삼례가 되길 소망한다.
지난달 8일 완주에서 아주 특별한 그림 동화책 두 권이 나왔다. 성인문해 과정인 진달래 학교 할머니들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칠십고개>와 <살아온 세월 중 가장 행복하지>가 출간되었다. 그중 삼례에 사시는 할머니들이 지은 <칠십고개>는 할머니 다섯 분이 각 한 편씩 써서 모두 다섯 편 이야기가 담겨 있다. 변두리 기자가 작가 두 분과 인터뷰를 했다. 질문 몇 가지를 준비했지만 아무 필요가 없었다. 기자는 인사만 드리고, 나머지는 할머니들께서 술술 풀어놓으셨다. 그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아본다. “눈 뜨고 봉사로 살아… 죽기 전에 쓸 수 있어서 행복” "처음에는 남편하고 같이 다른 곳에서 공부하다가, 소문을 듣고 진달래 학교에 왔어요. 와봤더니 공부를 가르치고 있어서 저도 하게 되었어요. 그동안 눈 뜨고 봉사로 살았지요. 읽고 쓸 수 없고, 늘 자신이 없고, 누가 뭐 쓰라 할까봐 조마조마하고 창피했어요. 그런데 완주에서 노인네들한테 공부를 가르쳐 주니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밭에 일하다가 오후에 학교에 나갔는데, 선생님들이 겁나게 수고하셨답니다. 한 번도 “아까 일러줬는데 몰라요?”라고 안 했어요. 가르쳐 줄 때 보면은
11월 26일 목요일, 기자에게 문자가 띠링~ 왔다. “풍년 삼례점입니다. 오늘 3시 50분부터 빵잡아요~.” 빵 만드는 모습을 취재하겠다고 부탁드렸더니 알려 주신 거다. 빵을 잡는다고?? 천일약국 2층 편집실에 있던 기자는 걸어서 1분도 안 되는 풍년제과 삼례점으로 잽싸게 달려갔다. 조금 일찍 가서 몇 가지 질문을 하기 위해서였다. 제빵사님께 인사를 하고 대뜸 제빵실로 들어갔다. 바쁘게 포장 작업을 하고 계셨다. “풍년제과는 국산 밀을 쓴다는데, 우리 밀이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드셔보시면 속이 편해요. 그래서 연세가 많으시거나 속이 약하신 분들은 우리밀 빵을 많이 찾으세요.” “국산 밀을 쓰면 단가가 비싸지 않나요?” “네, 밀 가격이 수입 밀에 비해 거의 세 배 정도 비싸요. 그래도 좋은 걸 알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에요.” “젤로 인기 있는 빵은 뭔가요?” “글쎄요…. 외지 분들은 초코파이 많이 찾으시고요. 삼례 분들은 어르신들이 팥 종류를 많이 사가세요.” 아직 젊은 기자도 팥을 무지무지 좋아하건만…. 앗! 드디어 노란 반죽의 비닐을 벗겨낸다. 작업대 위의 반죽 덩이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출렁출렁한다. 제빵사 두 분의 손놀림
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인 만경강사랑지킴이(회장 이현귀)는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완주복합문화지구 누에(nu-e)에서 ‘제2회 만경강 환경보전생태사진전’을 진행했다. 만경강사랑지킴이는 완주군 평생학습팀에서 주관한 만경강 생태아카데미 기초반 10주 과정과 심화반 10주 과정을 수료한 생태 교육 전문가들로 만경강이 품고 있는 생태환경과 문화, 역사를 지역에 알리고 보존하며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민간단체이다. 만경강 해설사 공부하며 찍은 사진 전시 2019년 진행했던 제1회 사진전은 전문작가 사진으로만 진행했었는데 이번 전시회는 2020년에 ‘만경강 생태아카데미’를 수료한 생태전문강사들이 1년 동안 만경강을 모니터링하며 찍은 사진들로 채워졌다. 만경강에 계절마다 찾아오는 들꽃, 고산 만경강 맑은 물에 서식하고 있는 쉬리, 겨울철이면 만경강을 풍요롭게 해주는 철새들, 만경강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었다. 한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본 만경강이 아닌 여러 사람의 시선으로 관찰한 다양한 만경강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작가로는 아마추어의 실력이지만 만경강을 사랑하는 마음이 반영되어 작품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