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지금 세대는 한국전쟁이 먼 옛날에 있었던 남의 일이지만 그 시대에 살아남아야 했던 임영자(80세) 님과 고석중(90세) 님께는 남다른 6월입니다. 삼례에 사시는 두 분을 만나 뵙고 그 시대가 어떠하였는지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편찮으시다 들었는데 건강해 보이셔서 좋습니다. 어머님은 너무 고우세요. 두 분 성함하고 연세 고향이 어디인지 말씀해 주세요. 나는 임영자이고 80세, 우리 영감님은 고석중이고 90세예요. 나는 삼례에서 태어났고, 우리 영감님은 고향이 제주도예요. 제주도요? 두 분 어떻게 만나셨어요? 영감님이 병원에 계실 때 부상당한 삼례 사람이 치료를 빨리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대요. 덕분에 그 사람은 목숨을 건졌고, 우리 영감님을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했어요. 전쟁이 끝나고 제주도에 있는 영감님을 삼례로 초대했는데 그때 만났어요. 친정아버지가 신문지국장이었는데 저 양반이 매일 우리 집으로 신문을 사러 왔어요. 나는 중학교 졸업하고 양재 학원에 다니면서 기술을 배우고 있었어요. 우리 아버지가 사범학교 보내준다고 늘 말씀 하셨는데 정작 학교 갈 때가 되니까 학교를
완주군 고산면(면장 이희수)에서 완주의 가야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전이 열렸다. 고산면 안남마을에 거주하는 황 작가는 지난 6년간 평소 관심을 가졌던 산성과 봉화, 관방통신 유적지를 촬영해왔다. 이번 사진전에서 는 봉화를 집중 촬영한 20여 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황 작가는 “유적이 세월이 흐르면서 차차 유실되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완주 산성 봉화대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며 “완주군은 명실공히 단일지역 전국 최대의 관방 통신 경제의 중심지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황 작가는 10여 년 전부터 완주의 향토기록 사진을 수집 촬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안남사진갤러리를, 올해는 황재남 사진갤러리 ‘포시즌’을 개관했다. 또한, 종암(기린)마을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과 마을 어르신을 위한 ‘희망이 있는 사진관’을 운영 중에 있다. 완주 가야 봉화대의 발견 사진전은 고산면행정복지센터를 시작으로 관내 전시를 원하는 작은 도서관에서 순회 전시회를 진행해 완주 군민의 역사의식을 제고하는 기회를 갖는다. 변두리 기자
만경강사랑지킴이(회장 이현귀)는 지난 12일과 26일 생생문화재 활용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인 <팝업북과 퍼즐로 만나는 완주군 문화 재이야기>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생생문화재 활용사업은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문화재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찾아서 새로운 문화 및 교육, 관광 콘텐츠를 만드는 사업이다. 생생문화재 활용사업의 대상 문화재는 삼례의 근대문화유산인 구. 삼례양곡창고, 구. 만경강철교, 구. 삼례양수장, 이치전적지이다. 완주군 유일의 국보인 화암사와 3곳의 대상 문화재를 팝업북으로 제작한 만경강사랑지킴이는 현장답사와 팝업북을 만드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팝업북 만들기 체험은 참여자들에게 대상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26일 참가자들은 등록문화재 221호인 구. 삼례양수장을 팝업북으로 만들었다. 구. 삼례양수장은 1920년대에 익산과 삼례에 상수원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되었고, 일제강점기에 사용하던 시설이 그대로 남아 있다. 구. 삼례 양수장 팝업북은 양면테이프를 이용하여 번호 대로 붙이기만 하면 완성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제작이 가능하다. <팝업북과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일자리 이동상담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180여명의 구직자를 발굴했다. 30일 완주군은 2021년 상반기 동안 각 읍면 작은도서관 및 행정복지센터, 작은도서관, 전주대학교, 봉동간호학원 등을 찾아 ‘가가호호 찾아가는 일자리 이동상담’을 실시한 결과, 180여명의 구직자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일자리 이동상담은 내방 상담 외에 지리적 특성으로 센터방문이 어려운 구직자들을 위한 일자리 서비스다. 일자리 상담 전문가들이 직접 완주군 읍면과 간호학원, 전주대학교 등 현장을 찾아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구직 관련 상담 및 이력서 컨설팅 진행과 구인기업을 매칭했다. 전주대학교 민간경비교육센터에서 65명의 구직자와 봉동, 비봉, 구이, 이서 등 각 읍면에서는 115명의 구직자들이 관련 상담을 받았다. 상관면에 거주하고 있는 55세의 구직 남성은 “나이가 있어 적정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상담을 받고 싶어도 거리가 멀어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행정센터 안내를 통해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을 받고, 이력서를 접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인석 일자리경제과장은 “이동상담을 통해 발굴한 구직자들의 경력과 특성을 반영해 이에
기후위기는 우리 삶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인식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사이다. 미래세대는 물론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세대의 위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기후위기는 인류가 땅속에 묻힌 석탄, 석유, 가스 등 이른바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채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 역할을 하면서 지구 온난화를 촉발시켰고, 2020년 기준 지구의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약 1.1도가 올랐다고 한다. 따라서 기후위기를 막는다는 것은 화석연료 사용을 사실상 종료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얼마 전 한국정부도 2050년 탄소 배출 중립을 선언함으로써 약 110여 개 국가의 탄소중립 선언 대열에 동참했다. 그렇다면 기후위기를 막기 위하여 탄소 배출을 얼마나 줄여야 하는가? 이에 대해서는 2018년 가을 한국 인천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유엔 국가 간 회의(IPCC)’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추가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는 제안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10년 안에 즉 2030년까지 현재 탄소 배출 수준의 절반으로 하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중립
노래 [명사] 1. 가사에 곡조를 붙여 목소리로 부를 수 있게 만든 음악. 또는 그 음악을 목소리로 부름. 2. 가곡, 가사, 시조 따위와 같이 운율이 있는 언어로 사상과 감정을 표현함. 또는 그런 예술 작품. 비가 왔었다. 아니 비가 안 왔었다. 아니다 비가 온 것 같기도 하고 비가 안 온 것 같기도 하다. 중3에서 고1로 올라갈 즈음이었고 나는 그 해 고입고사를 봤다. 시험을 앞둔 아침, 지금은 노모가 된 엄마와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그리고 학교에 입장해 또 한 번의 전쟁을 치렀다. 시험이 끝나고 발걸음은 무거웠고 왁자지껄한 친구들과 달리 나는 얼굴이 굳어있었다. 지금은 이유도 떠오르지 않지만, 어머님께 미안함이 앞섰고 시험을 앞두고 괜한 오기를 부렸나 싶은 후회를 했던 것 같다. 느릿느릿 학교 정문을 나서자 누나가 서 있었다. 누이는 고맙게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앞서 걸었다. 누이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니 익산역 앞, 새서울악기사였다. 누이는 고2였고 나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사춘기 소년이었다. 중3였던 나는 음악을 몰랐다. 라디오조차 들을 줄 몰랐다. 그런 내게 누이는 수많은 카세트테이프와 LP판 앞으로 이끌었고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박 이사가 자신의 방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레코드판 하나를 발견한다. 아마 정품도 아니었을 것이다. 어쩌면 친구네 집에서 빌려와 놓고선 돌려주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박 이사가 빙그레 웃음 짓는다. 필리핀 가수 프레디 아길라의 첫 음반, “사랑스런 나의 아들아 네가 태어나던 그날 밤 우린 기뻐서 어쩔 줄 몰랐지…….”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 코드 진행이 간단해서 쉽게 따라 부르고 흥얼거렸던 노래, 그러나 정작 그 가수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노래, 어렸을 적 박 이사가 라디오를 들으며 막연하게나마 필리핀을 동경하기도 했던 노래, ‘아낙(Anak)’이다. ‘아낙(Anak)’은 필리핀 타갈로그어로 ‘자식(아들)’이라는 뜻이란다. 이 노래는 아들이 태어나서 매우 기뻤던 기억부터 자식이 성장하여 부모의 뜻을 거스르고 품을 떠난 뒤의 걱정까지 담고 있다. 말하자면 아버지의 노래인데, 가수 자신이 법조인을 원하는 아버지의 뜻을 거슬러 가수의 꿈을 안고 가출했던 경험을 담았다고 한다. 아버지의 속을 썩이지 않은 아들이 세상 어디 있을까? 박 이사도 아버지를 떠올린다. 한때는 지상 최대의 적이었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상당히 불쌍한 남자로 기억되는 존재. 앗! 박 이
지난 여름, 봄부터 앓았던 마스크 대란을 이기고 마스크 공급이 원활히 되고 나서는 이 뜨거운 여름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답답해 했던 것은 이제 추억이 되려나, 종전의 백신과 사뭇 다른 형태의 유전자백신을 백신 접종 역사 이래 압도적인 접종 수로 맞고 있다 보니 접종 후 반응에 대해 두렵고 걱정되는 게 당연하다. 요양병원 어르신들, 80대 70대 60대 이렇게 순서대로 백신을 맞으며 올해 상반기를 보냈다. 어쨌든 우리는 전 국민의 30%가 넘는 수가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았다. 아직까지 약국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후유증을 앓으신 분은 없어서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1~2주 이상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 복통, 설사, 기운 없고 어지러움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오실 때마다 안심시키고 다독이는 게 일상이다. “코로나 확진자 중에도 멀쩡하게 무증상이었던 사람, 폐렴에 폐혈증으로 생명을 잃은 사람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인 것처럼 백신반응도 천차만별이더라. 백신에 대한 내 반응이 이정도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 보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백신맞기를 참 잘하셨다”고 위로한다. 백신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중에도 바이오 강국으
삼례 드넓은 논마다 모내기가 다 되었다. 물에 잠긴 어린 모 위로 뙤약볕이 내리쬔다. 모두의 염원을 담아 올해도 풍년이길 소망한다.
완주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인 ‘만경강사랑지킴이’ 월례 활동으로 만경강 힐링도보테라피 제4구간 걷기 행사가 있었다. 1구간, 2구간 걷기에 이어 지난 4월에는 5구간인 봉동 상장기공원에서 삼례 비비정까지 벚꽃길을 걸었었다. 만경강 힐링도보테라피는 동상면 사봉리 만경강 발원지인 밤샘에서 시작해서 김제 진봉면에 있는 망해사까지 8개 구간으로 되어 있다. 올해 8개 구간 완주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이 네 번째다. 만경강 힐링도보테라피는 1구간부터 순서대로 걸을 필요는 없다. 구간별 특성을 살려 걷는 것이 오히려 좋다. 5구간은 벚꽃이 피는 시기가 좋고, 이번 걷기 행사가 진행된 4구간은 금계국꽃이 피는 지금이 걷기 적당하다. 제4구간 걷기 컨셉은 플로깅이었다. 플로깅(plogging)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말한다. 사실 만경강사랑지킴이는 조깅보다는 걷기를 좋아하는 팀이니까 천천히 걸으면서 만경강 모니터링도 하면서 쓰레기를 줍기로 했다. ‘플로깅’으로 진행된 걷기 행사 걷기 행사는 고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와일드푸드축제 주차장에서 시작했다. 야영하는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쓰레기를 버리고 가서 그런지 좀처럼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 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