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에서 4월 4일 만경강 장자보~화전보 구간의 우안을 낚시 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전주시에서도 9일 같은 구간의 좌안 및 전주천 7킬로미터 구간을 추가로 지정했다. 의견 제출 기간은 4월 29일이며, 이후 만경강의 해당 구간에서의 낚시, 취사, 야영이 금지되며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완주군에서 지정 고시가 나간 이후 낚시 동호회 등에서는 1인 피켓 시위 등을 통해 반대 의견을 표출했다. 떡밥을 이용하지 않는 루어 낚시 등은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지 구역 지정의 목적을 살펴보면 국가하천을 낚시객의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한 하천오염을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문제는 낚시 방식이 아니라, 레저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고 버려지는 쓰레기라는 취지이다. 그러나 여전히 남는 문제는 상류 고산천 구간에서 취사가 이루어지고, 하류 익산천 합수부에 찾아온 느시와 황새 등 야생조류에 대한 보호 대책이 부족한 점이다. 앞으로도 해당 지자체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변두리 기자
올해 벚꽃은 때 이르게 찾아왔다. 일제히 터진 꽃들이 거리마다 사태를 이루었다. 어느 날 비 오고 바람 불고 나서는 금세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계절의 아름다움을 때맞추어 즐기는 일이 새삼 귀하게 느껴진다.
만경강 완주, 첫 발을 내디디다 작년 11월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상상마당 '모두 모이다'라는 공모전을 했다. 완주의 공동체들이 연합하여 공동체가 상상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겨루어 보는 공모전이다. 삼례공동체미디어와 만경강사랑지킴이, 만경강발원지 밤샘지킴이 동이가 <만경강 완주>라는 도보여행 콘텐츠로 출전하여 2등을 했다. <만경강 완주>는 만경강 88km를 도보로 여행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이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여행은 안전과 힐링, 소규모와 치유로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기에 상품명을 ‘만경강힐링도보테라피’로 정했다. 지난 3월 8일 <만경강 완주> 8코스 중 1, 2코스를 걸었다. 1코스인 만경강 발원지 밤샘은 전혀 개발이 되지 않은 청정상태여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없다. 걷는 입장에서 조금 불편하지만 이런 자연 그대로의 상태가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다. 다만 화장실 없이 2시간 정도 걸어야 하기에 마을 입구에 있는 꿈나무체험장에서 볼일을 보고 출발해야 한다. 밤샘에서 만경강사랑지킴이 진준암 회원이 도종환 시인의 <멀리 가는 물>이라는 시를 낭송했는데 울컥하며 눈물 한 방울이 흘렀다. 깊은 산속에서
▲ 사진=이호연. 촬영일자: 2021. 1. 31. 16:00 장소: 삼례읍 해전마을 앞 만경강 만경강에 황새가 찾아왔다. 황새는 전 세계에 약 2500~3000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다. 앞으로도 황새를 만경강에서 볼 수 있을까? 우리가 하기에 달린 일이다. 강을 살리고 새들의 보금자리를 지키는 일은 사람들의 몫이다.
삼례읍 구와리 부락에는 유씨(柳氏) 가문의 정려가 있다. 1932년에 유발의 처 남양홍씨(1856~1938)의 절개를 기려 세워진 정려이다. 아내보다 2살 어린 남편 유발(1858~1876)은 겨우 19세에 세상을 하직하였고, 아내 남양홍씨는 어려운 수절의 명분을 열심히 일해서 살림을 늘리는 데서 찾았다고 한다. 정려각 옆에는 원래 팽나무 두 그루가 서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한 그루만 남아 있다. 모든 생명체에는 어떠한 이유를 물어볼 필요도 없이 태어나면 죽음은 필연이다. 그렇지만 같이 동반하여 살아오다가 한 나무는 다른 나무를 먼저 보내는 아픔을 겪었으리라. 남양홍씨가 젊은 나이에 수절한 뜻을 홀로 남은 나무가 보여주는 듯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살아왔으며 가장 많은 나무는 무엇일까?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나무 중에서 은행나무 다음 순위가 팽나무라 한다. 팽나무의 꽃말은 고귀, 위엄이다. 팽나무는 나쁜 귀신을 ‘팽’ 하고 쏘아서 물리치고 참된 신을 모시라고 팔을 죽 벋고 서 있다고 한다. 삼례 임옥균 씀
지난 3월 17일에 <완주 그림책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그림책미술관은 문화사적 가치가 높은 그림책 및 일러스트레이션 작품들을 소개하고, 전문적으로 수집·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그림책 특화 미술관이다. 위치는 삼례사거리에서 삼례문화예술촌 가는 길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미술관 건물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양곡창고를 개축한 것으로, 일제 수탈의 증거를 보존함과 동시에 삼례사람들에게 미술 문화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 보면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다. 1층은 기획전시 공간이고 2층은 상설전시 공간이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큰 나무계단에 앉아서 내부에 비치된 그림책을 읽어볼 수도 있다. 그 밖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가지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완주 그림책미술관>에서는 이번 개관을 기념하여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함께 진행한다. 2층 상설전시 공간에서는 <빅토리아시대의 그림책 거장展>이 준비되어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여 년 전인 19세기 후반,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시대는 영국의 역사에서 가장 부흥한 시대로 알려져 있다. 이때는 컬러 인쇄술이 급속히 발달하고
나무와 마을 이야기 당산나무라고 하면은 보통 하나의 나무를 가리키지요. 삼례 원후정마을에는 하나의 당산나무가 아니라 여러 나무가 모여 있는 당산나무숲이 있습니다. 우석대학교 왼편으로 후정교회 근처입니다. 당산나무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부터 너무나 나약한 인간의 삶을 우리가 어찌할 수 없으니까 새해가 되면 남보다 먼저 당산나무를 찾아가 소원을 빌었습니다. 당산나무가 아니라면 마을 앞에 있는 나무나 뒤꼍에 있는 나무라도 붙잡고 매달리는 것이지요. 누구에게 말로 할 수 없고 냉가슴을 안고 살아온 우리 할머니로부터 어머니들의 애환을 알아 달라고 간절하게 비는 마음이 담긴 당산나무이기에 당산나무 앞으로는 상여도 지나가면 안 되었습니다. 원후정마을 당산나무 숲 (사진=임옥균) 한 번은 당산나무가 있는 땅이 넓으니 외지인이 매입하려고 하는 어이없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누가 먼저 말할 것도 없이 너도나도 뜻이 합하여 우리의 당산나무를 지켜냈습니다. 당산나무를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선조들의 생활 및 신앙 공간임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산나무는 그 지역의 여러 신들과 더불어 지금까지 지내온 것입니다. 2021년 새해를
우리가 완주군에 내는 세금은 어떻게 쓰일까?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활동, 독서동아리 지원 같은 군에서 하는 모든 일은 세금으로 만들어진 예산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갑자기 교육 예산이 삭감되고, 군민의 생활과 직접 관련이 없는 곳에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면? 모르면 몰랐지 알고 나서는 가만히 있기 힘들다. <완주군의회모니터링네트워크 봄봄>(이하 <봄봄>)은 완주군에서 군민이 낸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모니터링하고 감시하는 순수 시민단체이다. 기자는 <봄봄>의 이현숙(회사원) 대표와 신명진(농업) 운영팀장을 만나보았다. ▲완주군의회모니터링네트워크 이현숙 대표와 신명진 운영팀장(왼쪽부터) ▲2020년 11월 행정사무감사 때 방청 금지에 항의하는 피켓시위 언제부터 활동하셨나요? 작년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사할 때 방청 모니터링부터 시작했어요. 올해는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서 회원(현재 회원 20명) 모집하고 있어요. 군민들이 군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살펴보는 것 없이는 군정이 난맥상이 있을 수 있지요. 번거롭고 힘든 일상 때문에 못 하는데, 이런 일들을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봐요. 완주군의 8천억 예산이 제대로 쓰여
일제강점기 삼례보 취입구 통수식 현재의 삼례보 조선을 일본의 쌀 공급 기지로 만들다 조선 총독부는 1920년부터 경지 정리, 수리 시설 확충 등을 통하여 미곡 생산량을 증대시키려는 산미 증식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는 토지 조사 사업이 완료되어 내적 조건이 구비된 상황에서, 조선을 일본의 식량 공급 기지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1910년대 말 일본은 중화학 공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쌀 생산이 정체되었고 1918년에는 ‘쌀 소동’까지 발생하는 지경에 이르자, 일본 정부는 식민지 중에서도 특히 조선에서의 미곡 증산을 통해 일본 국내의 쌀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호남평야에 축조한 수리시설 중의 하나인 완주 삼례보 한반도 최고의 곡창 지대인 전북 호남 평야에서도 다양한 수리시설들이 축조되었다. 특히 익옥 수리 조합은 거대한 대아 저수지를 축조하였고, 그 준공식에는 총독부 당국자들까지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그 밖에도 완주에는 고산의 어우보, 삼례의 삼례보 등 농업 기반 시설이 대거 확충되었다. ※이 내용은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 자료에서 인용하였습니다. 변두리 기자
▲삼례성당(ⓒ송지호) 37.8×45.5㎝ acrylic on 장지 2020 한적한 시골 마을길에 만난 아담한 공간. 소소하지만 고딕양식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공간. 가을의 문턱을 지나 겨울로 접어들었지만 차가움보다는 따스함이 느껴지는 공간.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쉼터 같은 공간. 삼례예술촌 마실길에서 만난 보물 같은 공간 삼례성당이 가슴에 스며든다. -송지호 작업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