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는 우리 삶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인식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사이다. 미래세대는 물론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세대의 위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기후위기는 인류가 땅속에 묻힌 석탄, 석유, 가스 등 이른바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채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 역할을 하면서 지구 온난화를 촉발시켰고, 2020년 기준 지구의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약 1.1도가 올랐다고 한다.
따라서 기후위기를 막는다는 것은 화석연료 사용을 사실상 종료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얼마 전 한국정부도 2050년 탄소 배출 중립을 선언함으로써 약 110여 개 국가의 탄소중립 선언 대열에 동참했다.
그렇다면 기후위기를 막기 위하여 탄소 배출을 얼마나 줄여야 하는가? 이에 대해서는 2018년 가을 한국 인천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유엔 국가 간 회의(IPCC)’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추가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는 제안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10년 안에 즉 2030년까지 현재 탄소 배출 수준의 절반으로 하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탈 탄소 사회로 대 전환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 최근 많이 듣게 되는 그린뉴딜이다. 이의 핵심은 전력생산을 완전히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내연기관 자동차를 수소차 또는 전기차로 전환하며, 산업생산은 물론 빌딩과 주택 등의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화석연료에 의지하는 경제와 도시, 우리 삶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농업생산도 예외일 수 없다. 우리 농업생산이 자연의 에너지와 물질 순환에 의존하고 노동력과 축력 그리고 도구 등을 이용하던 데서, 이미 기계와 그 에너지의 대부분을 화석연료에 의존하다 보니 그로 인해 기후 위기에 일조하게 되고 그 기후변화가 다시금 먹거리의 생산과 수급에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다. 지난해 여름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장마와 어느 마을회관 옥상에 피신한 소를 보았듯이 소위 ‘기후위기의 결과’인 이상기후는 더욱, 자주 역대급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인류의 생존을 위해 농업생산 방식도 물질 순환과 에너지 효율 등을 고려한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송병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