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삼릉 (한약명 : 삼릉) 흑삼릉이란 이름은 한자어 黑三綾(흑삼릉)에서 유래한 것으로 뿌리 부위가 검은색이기에 붙은 이름이다. 꽃말은 ‘존재의 따스함’이다. 멸종위기종이나 위기종은 아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자생지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에 직면할 취약한 식물을 취약종(Vulnerable/VU)이라고 한다. 흑삼릉은 우리나라 희귀식물로 그중에 취약종으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식물이기도 하다. 아시아, 유럽 및 북아프리카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1속 3종이 자생하며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군데군데 줄기가 나와 군집을 이루고 있다. 흑삼릉[학명: Sparganium erectum L.]은 흑삼릉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잎에 세 개의 모서리가 붙어있어 삼릉으로 불린다. 삼릉은 약재로 쓰이는 덩이줄기로 맛은 담담하나 씹으면 약간 쏘며 아린 맛이 난다. 특히 뿌리줄기를 삼릉(三稜), 다른 이름은 초삼릉(草三稜), 홍포근(紅蒱根), 호흑삼릉이라고 한다. 생약명(生藥銘)은 흑삼릉(黑三稜)이다. 주로 순환계와 각종 통증을 다스리며, 간경화에 효험이 있다. 두화가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것이 긴흑삼릉(S. japonicum), 두화가 잎겨드랑이 위쪽에 달리고 잎이 가는 것이 좁은잎흑삼릉
크기가 작아 ‘쇠’부엉이 ‘쇠’는 ‘크기가 작다’의 순우리말로 ‘쇠부엉이는’ ‘작은 부엉이’를 뜻한다. 큰 부엉이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부엉이류 중 쇠부엉이보다 작은 종류가 많기에 왜 ‘쇠’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는 의문이다. 어찌 되었든 쇠부엉이는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 철새로 하천 갈대밭이나 개활지와 같이 탁 트인 곳에서 저공 비행하며 쥐를 사냥한다. 올해 만경강 신천습지에는 회포대교에서 하리교까지 총 6마리의 쇠부엉이가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신천습지 주변은 갈대나 물억새 군락이 꽉 들어차지 않아 활동하기 편하고, 쥐와 같은 먹잇감도 풍부해 많이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신천습지 국가지정번호판 위에 앉아 쉬고 있는 쇠부엉이, 쥐를 잡아 배불리 먹고 나서 쉴 때 자주 애용하는 자리다. 저공 비행하며 쥐를 찾는 쇠부엉이 갈대가 꽉 들어차지 않아 쇠부엉이가 사냥할 공간이 넓은 신천습지 쇠부엉이의 사냥 실력 매나 독수리처럼 부엉이도 맹금류에 속하기 때문에 시각이 좋은데 청각 또한 시각 못지않게 뛰어나다. 부엉이는 고막의 면적이 넓어 작은 소리를 잘 들으며, 귓구멍의 위치가 다른 새들과 달리 비대칭으로 형성되어있어 바스락거리는 쥐의 움직임 소리를…
전와마을에는 거대한 팽나무 두 그루가 있었지만 한 그루는 2019년 여름 바람이 많이 불던 어느 날 쓰러져 버렸고 현재는 한 그루만 남아 있다. 대나무로 만든 딱총에 팽나무의 열매를 넣고 쏘면 ‘팽’ 소리가 난다고 해서 팽나무라고 부른다. 팽나무는 주로 서낭당의 역할을 하였다. 서낭은 마을 지킴이로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사당을 짓기 어려운 입지 조건일 때 마을 입구에 있는 커다란 나무를 서낭으로 삼아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셨다. 어쩌면 가난했던 전와마을도 사당을 지을 형편이 안 되어 마을 입구에 있는 이 커다란 팽나무를 서낭으로 모셨을지도 모른다. 팽나무가 있는 전와마은 앞에 있는 와리라는 뜻이고, 새터라고도 부르는데 새롭게 생긴 마을이라는 뜻이다. 2019년 태풍으로 쓰러진 팽나무 대신 어린 팽나무를 심어 놓았다. 노거수는 100년 이상 된 오래된 나무로 땅에서 약 1.2m 높이에 있는 나무의 둘레가 3m 이상인 거목으로 노수(老樹)· 노목(老木)· 고목(古木)이라 부르기도 한다. 우리 주변의 노거수들은 마을의 역사와 전설, 고사를 담고 있으며 그들의 연륜으로 인해 신령한 존재였다. 주민과 함께 살아온 오래된 거목은 마을의 정신적인 지주였고, 제사를 지내는 터
오직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가창오리 에어쇼 겨울이 되면 전 세계 가창오리들이 한국에 모여든다. 모여드는 무리는 평균 30~40만 마리로 이들이 군무를 펼칠 시 엄청난 장관이 펼쳐진다. 이 가창오리의 집단 군무는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장면이다. 이처럼 가창오리는 대규모 무리를 이루어 활동하는 군집성이 강한 오리이기 때문에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먹이가 풍부한 곳을 찾아다니는 특성이 있다. 국내 가창오리 도래지 가창오리의 주식은 ‘벼 낙곡’인데 수십만 마리의 먹이와 잠자리를 감당하려면 강과 저수지, 기름진 평야가 넓게 형성되어야 하는데, 짚을 곤포로 말기 시작하면서 낙곡이 줄어 지금은 철새 먹이 주기 사업이 이루어지는 군산 하굿둑, 순천만, 창원의 주남저수지, 고창의 동림저수지가 주 도래지가 되어 그곳들을 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천습지에 가창오리 떼 출현!! 가창오리는 정해진 도래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겨울철 물이 얼어 먹이가 부족해지면 무리를 나누어 활동한다. 신천습지에 5만에 이르는 가창오리 무리가 찾아온 것도 군산 하굿둑과 만경강 하구의 물이 얼어서 활동하는데 제약이 따랐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든 가창오리는 커다란 강
신천습지에는 '낙지다리'라는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조선식물향명집”에 의하면 낙지다리는 줄기 끝에서 갈라지는 꽃가지가 낙지다리처럼 생겼고, 이 줄기에 나란히 달린 꽃이 낙지다리의 빨판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초봄엔 연초록의 신선함과 여름엔 황백색의 부드러움, 가을엔 붉은빛의 아름다움으로 그 빛을 드러낸다. 자생지 보호가 절실히 요구되는 법정 보호종이며 한국 희귀식물 중 약관심종이다. 낙지다리는 세계적으로 2종류뿐이고, 이중 우리나라에 1종이 있다. 낙지다리는 연못이나 도랑 등 습지에서 주로 자란다. <낙지다리, 사진 김성주 기자> 만경강 신천습지는 하중도가 아름다운 곳으로 낙지다리가 자라고 있다. 신천습지를 살피며 걷다보면 어렵지 않게 낙지다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낙지다리의 빨판처럼 보이는 씨앗 집에 가루 같은 씨앗이 지금도 만경강에 뿌려지고 있다. 낙지다리는 가을이 되면 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아닌 성분이 드러나며 노란빛과 붉은빛의 예쁜 모습으로 물든다. 낙지다리의 뿌리는 약용하는데 뿌리에서 짜낸 물은 부스럼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전초(全草, 꽃, 잎, 줄기, 뿌리 등을 모두 갖춘 풀 한 포기)는 차근채(扯根菜),
비비정 비비정은 만경 8경 중의 하나인 '제5경 비비낙안'으로 알려진 곳이다.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었던 때 이야기이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모래사장이 사라져버리면서 비비낙안 풍경도 함께 지워졌지만 비비정에서 내려다보이는 만경강의 시원함은 여전하다. 비비정 바로 옆 옛 만경강철교 위에 놓인 열차가 비비낙안의 무료함을 달래준다. 열차 카페는 노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지만 눈이 내리는 날이면 차를 마시며 설경을 감상해도 좋겠다. 비비정 주차장 앞에 있는 호산서원도 눈에 덮였다. 이런 옛 유산이 남아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인데 지난주 안동에서 보았던 도산서원과 비교되었다. 우리 지역에도 그런 서원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삼례 하리 용전마을 삼례 하리 용전마을에는 300년 된 왕버드나무 노거수가 있다. 수령도 대단하지만 수형 또한 아름다운 나무이다. 물을 좋아하는 왕버들나무가 이곳에 살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 1938년 기간 동안 만경강 직강화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그 이전에는 만경강 물길이 두 개로 나누어져 하리를 감싸고 흘렀었다. 소양천은 마을 남쪽으로 흐르고, 고산 방향에서 흘러온 물줄기는 마을 북쪽을 감싸고 흘렀다
완주군에는 이미 잘 알려진 관광자원들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시점에 봉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로컬콘텐츠연구소가 주관해서 진행한 봉동 로컬투어 프로그램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봉동지역 특성을 잘 살려 관광 콘텐츠로 탄생되었는데요. 그 과정을 소개하면서 향후 활용 방안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봉동 알아보기 로컬콘텐츠연구소에서는 완주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봉동 로컬투어 프로그램 개발 교육 과정’을 개설했습니다. 평소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수강생을 모집하고, 봉동의 역사, 생태, 건축 전문가를 초빙해서 강의를 듣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투어 코스를 어떻게 짜는 것이 좋은지 고민해서 답사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습니다. 첫 강의에서는 봉동 역사에 관해서 공부했습니다. 박대길 박사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봉동의 지리적인 특성과 정체성에 관해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봉동(鳳東)의 지명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탄생되었습니다. 당시 봉상면(鳳翔面)과 우동면(紆東面), 창덕면 일부, 익산군 우북면 일부가 합해져 봉동이 되었습니
작년 비비정 일대 쇠부엉이 도래지가 입소문이 나 새 사진 명소가 되었으나 만경강 일대 쇠부엉이 도래지는 비비정뿐 아니라 김제 거전마을, 군산 수라 갯벌, 익산 목천대교, 전주 조촌동, 삼례 해전습지, 신천습지 등 나열하기에도 입이 아플 정도로 많다. 이처럼 많은 수의 쇠부엉이가 만경강을 찾는 건 하천 변 갈대와 물억새가 안정을 이루고 마을인가 주변으로 넓은 평야가 펼쳐져 먹이원인 쥐가 풍부하기 때문. 마을의 파수꾼 쇠부엉이 만경강 유역 쇠부엉이의 주 휴식처는 의외로 하천이 아닌 마을 가까이 있는 논밭 주변이다. 쇠부엉이가 출현하는 일부 구간들을 2주간 확인해보니 다수의 쇠부엉이가 늘 같은 자리 논두렁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 이후 하천으로 흩어지는 행동을 보였다. 만경강은 하천 수변 부가 잘 발달한 곳임에도 마을 주변에서 쉬고 있는 것을 볼 때 '거름 자리'의 유무가 핵심일 것으로 판단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해당 구역들 모두 잠자리 근처에 음식물을 버리는 거름 자리가 존재했고^^;; 거름 자리엔 쥐들이 꼬이니 그 주변에 쉴 곳을 찾는 건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배 따시고 쉴 곳이 보장되면 그곳이 집이 되고 보금자리가 된다.
고산천과 소양천이 합류하는 중요한 생태 거점 공간인 신천습지에 귀한 진객 혹고니[천연기념물, 멸종위기1급]가 찾아왔다. 그동안 신천습지를 포함 만경강 일대에서 확인 된 고니류는 큰고니[천연기념물, 멸종위기 2급]와 고니[천연기념물, 멸종위기 1급] 두 종류로 이번 혹고니 발견은 신천습지를 넘어 만경강 일대 최초 기록으로 이곳 신천습지가 지닌 가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해준다. 혹고니는 다른 고니류와 마찬가지로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오는 철새로 시베리아에서 찾아오는 큰고니, 고니와 달리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몽골에서 찾아온다. 원랜 강원도 경포호, 화진포호, 송지호, 청초호 등 석호에 매년 규칙적으로 찾아왔으나, 최근에는 20마리 미만의 소수 개체가 시화호, 영종도, 천수만, 낙동강 하구에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천습지에 찾은 혹고니는 어린 한 개체이지만 이번 방문을 기점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신천습지의 마스코트가 되길 희망한다.
버드나무 노거수 삼례읍 하리 용전마을에는 버드나무 노거수가 있다. 노거수란 어른 가슴높이의 나무 둘레가 3m 이상이고 수령이 200년 이상인 오래된 커다란 나무를 가리킨다. 원래 버드나무가 있는 땅은 사유지인데 땅 주인이 버드나무는 마을 공동의 것이라며 버드나무가 있는 땅을 남겨 놓고 울타리를 둘렀다. 이래서 아직 우리 사회는 살만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버드나무는 주로 왕버들, 능수버들, 수양버들이다. 버드나무 껍질에는 아스피린을 만드는 살리실산이라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아스피린으로 유명한 제약회사 바이엘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버드나무에서 살리실산을 추출하여 실험해 본 결과 우리나라의 버드나무에서 추출된 살리실산의 효능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순신 장군이 무과 시험 중 말에서 떨어졌을 때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다리를 묶었고, 그 옛날 진통제가 없던 시절 아이를 낳을 때 산모는 입에 버드나무 가지를 물었다고 한다. 식사 후에 우리는 양치질을 한다. 양치질의 ‘양치(養齒)’는 버드나무 가지를 뜻하는 ‘양지(楊枝)’에서 왔다. 가지 지(枝) 자가 발음이 비슷한 이 치(齒)자로 대치되며 양치질이 된 것이다. 오래된 옛날의 칫솔은 버드나무 등으로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