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장 치는 사람은 얼굴이 환해요

삼례농악단 신강휴 단장

삼례에는 삼례사람들도 잘 몰랐던 농악단이 있다. 바로 신금리 별산마을 신강휴 단장이 이끄는 ‘삼례농악단’이다.

삼례농악단은 이번 <완주군민 농악발표 한마당>에 참가해 은상을 받았다. 2019년에 대상을 받았던 삼례농악단은 잠시 단원 구성에 여러운 고비를 겪다가 올해 옛 모습을 되찾아 수상으로 이어진 실력 있는 농악단이다.

 

<삼례사람들>은 신강휴 삼례농악단 단장님을 별산리 자택에서 만나 농악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기자가 별로 질문을 하지 않았어도 단장님께서 풍물의 옛 역사와 장점, 삼례농악단의 앞으로의 계획까지 술술 이야기 해 주셨다.

 

 

예부터 전해내려온 풍물

역사책을 보면 신라 백제 그때 당시에 전쟁을 할 때 꽹가리, 징 이것을 해가지고. 모이자 그러면은 이렇게 깨갱~ 해 갖고 징은 알았다고 징~ 하고 했어 옛날에.

농민들 모내기 하다가 막걸리 먹고 흥타령를 하고. 또 명절 때 설에 또 보름날 당산 시제를 모시죠. 거기서 이제 북도 주고. 저 우리 부락에 잡귀들 구신들 물러가고 잘 되라고 풍장을 치잖아요. 그리고 이제 마당밟기라 해갖고 그 동네 한 마을에 안굿이 있고 바깥굿이 있어요. 그래서 보름날 이렇게 굿을 차리면 그 집 안에 액운이 없어진다고 했어요.

 

가락이 빠른 좌도 풍물, 좀 느린 우도 풍물

풍물이 우도 좌도가 틀려. 지금 현재 우리는 우도 거여. 임실이나 전라남도나 그런 데 보면은 좌도 것이 많아요. 현이 빨러. 가락이. 그리고 우도 것은 좀 느리고.

풍물이 같은 마을 사람들 화합도 돼요. 같이 모여서 꽹가리 치면서 정도 나누면서 그렇게 하지 않냐.

 

 

저녁에 모여 풍물 배워

요즘 사람들은 보통 보면은 하루에 일을 다 하고 나서 저녁 시간에. 벌어먹고 살려니까 굉장히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삼례 같은 경우는 저녁에 배워요. 저녁에 배우고 나서 인자 북 칠 사람, 꽹가리 칠 사람 그렇게 그래서 다 나눠가지고 이 구성을 맞췄죠. 그래가지고 이제 이 완주군에 13개 면이 있어요. 뭐 그렇게 해가지고 일 년에 한 번씩 대회도 나가요. 또 제가 삼례에 산 지 31년 됐어요. 김대중 대통령 때 풍장을, 이 농악을 해라고 문화관광과에서 전체 우리 대한민국 전체 그렇게 다 지원도 해줬어요.

 

풍물 치는 사람은 얼굴이 환해요

풍물 치는 사람 얼굴이 환해요. 소리의 음을 아는 사람은 즐거움을 느끼고 악랄함이 없잖아요. 사실, 선생님도 알다시피 꽃, 화원 그런 데 보면 파는 사람들이 얼굴이 다 좋잖아요. 풍물도 마찬가지야. 절대 이 즐거움이 없으면 풍물을 못 쳐요. 그러고서 가정에서 누가 엄마 아빠가 아픈데 가서 좋다고 춤추겠어요. 첫째는 가정이 편안한 사람들이 풍물을 친다. 또 그 다음에 둘째는 풍물은 많이 해도 몸살이 없어요. 재미니까 즐거워서 하는 거니까.

 

오랜 세월 함께한 농악단

내가 18년, 20년 전에 (농악단) 총무를 했을 때 나이 50쯤 됐을 때인데, 그때는 선생이 없었어요. 상쇠가 막걸리 한잔 먹고 이렇게 즐기자 하면 그렇게 했는데. 지금은 완주군에서 지원을 해줘요. 우리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예산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이걸 가지고 선생님을 모셔도가 배워요. 우리는 한 달에 만 원, 이만 원 회비가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모이기가 힘들었는데 올해는 내가 단장을 맡아서 새로 꾸려나가고 있어요.

연습은 옛날 읍사무소 있죠. 문화의집. 서부농협 바로 뒤에가 옛날 예비군 훈련장인데 현재 방음장치를 다 해 놨어요. 저녁에 거기서 쳐도 이웃집에 안 들려. 큰 장소로 가려면 또 봉동에 우리 농악단 회관이 있어요. 나중에 구경 한번 와 보세요.

저는 옛날에 아버지 때부터 그렇게 풍물를 좋아했어요. 도립국악원에 가서도 배웠어요. 집에만 있고 술만 먹고 하면 내 병이 생기지 않아요. 또 거기에 가면은 옷차림도 깨끗해야 하고. 거기는 퇴직한 나이 대 사람들이 많이 와요. 공무원, 판사, 검사도 있고 선생님도 있고 아주 배울 게 많아요.

 

젊은 층과 함께 어울리는 삼례농악단 만들겠다

총무하고 상의해 갖고 2022년도에는 젊은 사람들 양성 위해서 모집을 하려고 해요. 앞으로 젊은 사람들을 모으고 풍물에 대해서 홍보를 하려고 그래요. 우리는 나이가 많아서 손이 안 빠르잖아요. 이렇게 몸이 안 빠르고 기운이 없더라도 옛날 그 소리 장구 소리 북소리 해가지고 젊은 사람들하고도 같이 어울리면 서로 우리 삼례 마을에 또 하나의 화목도 되지 않냐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삼례농악단 공연 모습

 

※지난 11월 13일 완주문화원 주최로 완주문화원 앞마당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각 팀의 농악공연을 촬영하여 심사위원 5명이 비공개 심사로 진행하였다. 수상 내역은 아래와 같다.

 

“완주 농악경연대회”

-전라북도 지사상 봉동풍물보존회(이희수 단장)

-전라북도 의장상 소양농악단(허반 단장)

 

“완주군민 농악발표 한마당”

-완주군수상 고산농악단(손현배 단장)

-완주군의회 의장상 비봉농악단(이성식 단장)

-금상 경천농악단(김호성 단장), 금상 구이농악단(서정양 단장)

-은상 봉동아름다운 풍물단, 은상 삼례농악단(신강휴 단장)

-동상 용암마을 굿 보존회, 동상 화산 두레풍장 농악단

-인기상 삼우초등학교 농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