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던 벚꽃은 지고 싱그러운 초록 잎이 우리를 반기는 5월입니다. 세 번째 인터뷰는 완충지대에서 연극모임 ‘인생각본’ 이끄미로 활동하는 이종화 님을 만나 요즘 사는 이야기에 대해서 들어보았습니다. 완충지대는 삼례를 거점으로 청년 활동과 그들의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공간입니다. ⦁당신을 소개해주세요. 삼례 사는 이종화입니다. 연기를 전업으로 하는 12년 차 연극인이에요. 창작극회에 소속되어 단원들과 함께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고요. 주특기가 연극이다 보니 사람들과 삼례에서 연극 모임도 해요.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 오셨나요? 대학 때 전공은 토목공학과였어요. 성격도 내성적이어서 주변 사람들은 제가 연극인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거에요. 군대를 다녀온 뒤 미래에 어떤 일을 할까 고민이 되던 차에 제가 연기를 좋아하던 게 생각났죠. 어떤 경로로 배우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마침 대학교 동아리 모집 시즌이어서 연극동아리에 들어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족보가 꼬인다고 받아주지 않더라고요.(웃음) 다니던 대학교에 평생담당교수제가 있었는데 교수님께 조언을 구해보았죠. 그분의 소개와 연결로 우연찮게 창작극회에 첫발을 들였어요. 배우들의 현장감 있는 연기를 보면서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현재 우리는 위드코로나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2020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새로 생긴 불편함이 참 많다. 이제는 마스크 없이 밖을 나서는 것이 상상이 안 될 정도가 되었고, 누군가의 가벼운 기침소리마저도 상당히 불안하고 불편해졌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코로나가 불러온 가장 큰 불편함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대부분 줄어들거나 사라진 것이다. 2020년 이전까지만 해도 나는 다양한 모임과 활동으로 활기차고 바쁜 하루하루를 살았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에서 에너지를 얻기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며 그 자체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았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닥쳐온 코로나19라는 커다란 장애물로 인해 사람들과의 만남이 조심스러워지며 한때는 소수의 인원마저 쉽게 모이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물론 지금은 모두가 조심하며 몸을 사렸던 초기보다는 조금씩 모임이나 공동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확실히 사람들 간의 심리적인 거리감이 남아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주변 친구들이나 새로운 사람들과 다시 모임을 이어가거나 새로 만들어보려 노력했으나 잘 진행되지 않았다. 그전에 나부터가 의욕이 생기지 않
따뜻한 봄의 기운이 움트는 3월입니다. 제가 일하는 공간에도 개학을 맞아 찾아오는 청년들로 부쩍 분주해졌는데요. 두번째 인터뷰는 완충지대를 자주 찾는 삼례 청년 정은실 님을 만나 완주 살이에 대해 나눠보았습니다. 완충지대는 삼례를 거점으로 청년 활동과 그들의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공간입니다. ○ 당신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은혜로운 열매라는 의미를 가진 정은실이고요. 고향은 전남 화순인데, 우석대에 입학하면서 삼례에 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기숙사와 원룸에서 룸메이트랑 지내다가 2018년부터 혼자 독립생활자로 살고 있어요. 아직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완전한 독립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요. ○ 학창시절은 어땠나요? 중학생 때 한국사 수업 시간에 조별로 시험 점수를 가지고 내기를 한 적이 있어요. 친구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역할을 하며 열심히 공부를 한 기억이 나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기도 했죠. 자연스럽게 선생님이란 꿈을 갖게 되었어요. 결국 사범대에 진학하여 역사교육과와 유아특수교육과를 복수전공하였는데요. 특수학교로 실습을 다녀온 뒤 현재는 유아특수교사를 목표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 인상 깊었던 활동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완충지대에서 만난 사람들’ 인터뷰로 인사드리는 이자영입니다. 로컬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바라며 지역 사람들과 연결되길 소망합니다. 삼례에 살며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주리 님을 만나 완주 살이에 대해 나눠보았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제가 일하는 곳, 완충지대에서 진행했습니다. 완충지대는 삼례를 거점으로 청년 활동과 그들의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공간입니다. ⦁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지난해 10월 직장에서 퇴사한 이후에 프리랜서로 살아가고 있어요. 시로 등단하기는 했지만 소설과 시나리오, 에세이까지 문학 장르를 넘나들며 꾸준히 쓰고 있어요. 디지털 플랫폼에서 연재하는 웹 소설을 계속해서 작업 중이고 올해 출시 예정이에요.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쉬는 직장인과 다르게 프리랜서는 스케줄을 조절할 수 있어서 자유롭더라고요. 벼락치기로 일을 할 때도 많아서 집중적으로 작업해야 할 때 완충지대를 주로 이용합니다. 퇴사 이후 마음 건강을 우선순위로 두었는데 아직 프리랜서 생활이 맘에 들어요. ⦁ 어떻게 완주에 살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살아 보니 완주 살이 어떤가요? 현재 사는 LH 아파트는 월세가 저렴하고 본가인 김제와도 가까워서 어머니께서 추천해주셨어요.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