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만경강 마을의 200년 넘은 노거수 사진전 개최
주민들이 자기 마을의 나무들을 사진으로 기록해

만경강사랑지킴이(회장 이현귀)는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복합문화지구 누에 아트홀에서 제3회 만경강 생태사진전 <나무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되는 사진전은 전라북도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만경강변 마을에 있는 200년 이상의 노거수와 보호수를 아카이빙한 결과물이다.

 

 

 

 

 

 

사진전을 기획하고 1년 동안 준비한 만경강사랑지킴이 이선애 씨는 “마을에 200년 이상의 나무가 있다는 것은 마을의 역사가 그만큼 오래되었다는 것이고, 그 세월 동안 나무는 오고가는 사람과 함께 한 우리의 과거이며 현재이고 미래이다. 만경강과 나무의 무한한 시간을 앵글 속에 담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래된 나무들의 실태를 확인하고 나무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풀어내는 작업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나무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 사진전에는 15명의 주민 작가가 참여해서 나무와 시간, 나무와 사람, 나무의 특징을 주제로 잡아 지난 3월부터 주기적으로 나무를 찾아 관찰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47점의 작품으로 탄생해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

만경강사랑지킴이 총무 손안나 씨는 “완주군에는 현재 47건, 54그루의 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많은 나무들이 노거수로 지정되어 있다. 오래된 나무는 대부분 세월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 인문학적, 문화적 가치가 높다. 또한 나무의 아름다운 수형과 다양한 특징은 자연의 가치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런 가치 있는 나무와 그 나무가 있는 마을 이야기를 엮은 나무 인문학 답사 프로그램을 추진해 보고 싶다.”라며 벌써 전시회 이후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작품 설치가 끝나고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작가들이 모여 다음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내년에는 완주를 상징하는 희귀동식물을 모니터링한 사진전을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만경강사랑지킴이 이현귀 회장은 “만경강사랑지킴이는 꾸준한 만경강 유역 모니터링을 통해 완주군의 알려지지 않은 생태자원들을 홍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변두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