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에 ‘진심’인 사람

완주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 안태성 사무국장

소셜굿즈 혁신파크에 '마을공동체'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센터가 생겼다.  바로 <완주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센터를 책임지는 안태성 사무국장을 만나 완주의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의 역사와 센터의 업무에 대해 물어보았다.

 

 

센터가 언제 개소했나요?

올해 1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저 포함해서 모두 7명(마을광역사무장 포함)이 일하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를 지원하는 별도의 센터(중간지원조직)가 생기니 반갑네요. 그런데 완주에서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은 꾸준히 있어 왔지요?

마을만들기 사업들이 진행되면서 중간지원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된 시점이 2010년 이전부터였습니다. 마을공동체 지원 활동은 진안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소셜굿즈센터 이근석 이사장님이 진안에 계셨고요. 완주군에서는 2008년도에 민선 3기~4기로 넘어오면서 마을만들기보다는 마을사업, 즉 지역창업공동체 활성화에 공을 들였습니다. 그래서 진행된 게 고산에 있는 지역경제순환센터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조례 제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완주군에서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이 시작되었지요.

저희 센터는 원래 소셜굿즈센터의 일원이었다가 조직을 확대하면서 별도의 중간지원조직으로 개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2010년도부터 시작된 일이 이름이 바뀌고 수탁기관이 바뀌었을 뿐이지 계속 이어져 온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원분야가 더 확장, 심화되었고요.

 

완주군이 지자체 중에서 마을공동체 지원에 앞서가는 곳이지요?

전국적으로 봤을 때 진안에서 중간지원조직을 갖추고 마을만들기 사업을 했었고, 그 다음이 바로 완주입니다. 진안과 완주가 중간지원조직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고, 그렇게 해 왔던 게 전국적으로 확장되었죠. 전라북도는 14개 시군마다 중간지원조직은 다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런 중간지원조직들이 약 100개 넘게 형성되어 있는데 도 차원에서는 거의 100% 중간지원조직이 시스템화 되어 있는 곳은 전라북도가 유일합니다.

 

현재 완주의 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완주는 도농복합도시이지만 아무래도 농촌이 위주입니다. 주민 수도 6:4로 농촌이 더 많고요. 앞으로 삼봉지구에 주민들이 추가 입주하고 봉동 테크노파크 쪽에 입주가 되면 오히려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 더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완주의 대부분 마을은 농촌에 있으므로 농촌 주민들은 우리가 더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더욱이 고령화, 과소화, 소멸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 흐름은 새로운 귀촌인구가 유입되지 않는 한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현재 농촌지역 주민들의 삶에 복지, 즐거움, 행복을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가, 새로 유입되는 주민과 원주민과의 관계성을 어떻게 회복하는가에 따라 그 마을이 지속성을 갖고 가느냐 소멸되느냐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중간조직이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을공동체가 새로운 활력을 갖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군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이 있을까요?

처음에는 기초단계 및 발굴단계로서 공동체성을 복원하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마을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이나 문화 예술 이런 부분들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것이죠.

다음으로 성장단계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소득을 창출해 보고 싶다고 할 때 마을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서 지원을 합니다. 파워빌리지 사업, 소득체험상품 개발이라든지 군의 먹거리정책과와 연계하여 사업을 연계하고 또 국도비 연계 사업도 진행하고요.

그 후 자립단계에 이르면 마을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시설 지원 등을 합니다.

초창기인 2010년부터 10년을 넘기면서 소득 위주의 마을 사업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케어, 교육, 문화, 예술, 돌봄, 복지 이런 부분들까지 지원의 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는지요?

저희는 2010년도부터 선배님들이 해 오셨던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이어받아서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기존에 해 왔던 업무 외에도 요즘 트렌트에 맞는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마을 영상아카이브를 하려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기초 단계에서 교육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모습을 담는 것 하나, 마을사업장을 홍보할 수 있는 영상, 완주군 12개 체험휴양마을을 활용할 수 있는 농촌관광 홍보 상품 등이죠. 앞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변두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