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례 夜(야) 놀자

삼례문화예술촌 여름밤 축제

 

삼례문화예술촌은 2013년 개관해서 만 10년이 지났다. 개관하던 해 국가등록문화재로도 등록된 삼례문화예술촌은 이제는 삼례의 관광지에서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로 발전되었다. 삼례문화예술촌에서는 그 명성을 한여름에도 이어가기 위해 7월 7일 시작해서 9월 23일까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야간 플리마켓‘삼례 夜(야) 놀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례 夜(야) 놀자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진행하는 야간 플리마켓 행사인 ‘삼례 夜(야) 놀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플리마켓 외에도 푸드트럭 & 시원한 맥주 존, 감성 공연, 야경 스탬프 투어, 영화 상영 등의 행사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시 ~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플리마켓은 삼례문화예술촌에 사전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나만의 1일 마켓을 운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플리마켓은 삼례문화예술촌으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아주 많은 셀러가 동시에 참여할 수는 없다. 소수의 셀러가 자신들만의 독특한 상품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이끈다. 7월 22일 플리마켓에서는 여름에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옷, 편안한 신발, 모자, 가방, 스카프 등 멋을 내는 데 도움이 되는 상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 외에도 건어물과 고구마 칩과 같은 간식류와 꿀도 선보였다. 꿀을 판매하는 코너에서는 아카시꿀과 밤꿀을 가래떡과 함께 얼마든지 시식해 보라며 권한다. 상품만 판매한 것이 아니라 정이 오가는 플리마켓이다.

 

플리마켓과 함께 야시장의 또 다른 축은 푸드트럭이다. 푸드트럭마다 자신들의 비장한 무기들을 가지고 참여해서 방문객들을 무장해제 시킨다. 여름밤에는 시원한 맥주를 빼놓을 수 없다. 맥주 안주로 잘 어울리는 닭강정, 다꼬야끼 메뉴도 보인다. 오후에 삼례문화예술촌을 돌아보고 어둠이 내리는 시간에 푸드트럭을 찾아 시원한 맥주 한 잔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낭만과 감성이 있는 공연은 매주 금, 토요일 정해진 시간에 플리마켓 안에 있는 작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금요일 오후 7시 한 차례 청년 아티스트 공연이 계획되어 있고, 토요일에는 두 차례 공연이 있다. 오전 11시에는 감성 버스킹 공연이, 오후 1시에는 조선시대 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경 스탬프 투어 이벤트가 진행된다. 삼례문화예술촌 정문 앞에 있는 플리마켓 진행 부스에서 안내를 받아 진행할 수 있다. 삼례문화예술촌과 주변(플리마켓 게이트, 쉬어가삼, 삼례책박물관, 삼례성당) 야경 인증샷 미션을 수행한 사람 중에서 매월 1명을 추첨해서 선물을 제공한다.

 

 

여름밤 돗자리 영화 상영도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삼례문화예술촌에 있는 무대는 매주 토요일에는 야외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무대 앞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편안하게 영화 감상을 즐길 수 있다. 여름밤에 별빛 아래서 영화 감상을 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낭만적이다. 꼭 한 번만이라도 그런 분위기에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7월 22일 영화 상영이 예정된 시간에는 비가 내려 야외 영화관에서의 영화 감상은 실패했다. 대신 실내 공연장에서 영화를 보았다. 영화 제목은 ‘비긴 어게인’이었다.

 

돗자리에 앉아 보는 영화가 아니라서 설렘을 지우고 느긋하게 앉아 영화 시작을 기다렸다. 영화는 스토리 전개가 빠르게 진행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영화 속으로 빠져들었다. 마음속에서 지웠던 설렘이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멋진 영화였다. 영화가 끝나고 공연장 밖으로 나오는데 청년들 한 무리가 영화 느낌을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영화를 보면서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순간 세대 차이를 넘어 공감을 선사한 훌륭한 영화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많은 관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만을 선정해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서 절대 실망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삼례 夜(야) 놀자’ 행사 기간 매주 토요일 저녁은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영화 보는 날로 정해야겠다.

 

-삼례문화예술촌

 

삼례문화예술촌에서는 ‘삼례 夜(야) 놀자’ 행사 프로그램 외에도 상설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제1전시관에서는 ‘한국화, 계절을 그리다’ 주제로 한국화 작품 전시 중이다. 신사임당, 신윤복, 안견, 변상벽, 이암, 심정주, 심사정이 그린 작품 세계로 들어가 보자. 제1전시관은 ‘삼례 夜(야) 놀자’ 행사 기간에는 오후 10시까지 연장해서 개방한다.

 

제2전시관에서는 컨버전스 아트 전시 준비 중이고, 제3전시관에서는 ‘꿈꾸는 해바라기’ 주제로 유혜인 작가 그림 작품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관은 온통 해바라기꽃으로 가득하다. 제4전시관에서는 2023 완주군민 공예품 공모 작품이 7월 30일까지 진행된다. 7명의 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다목적관에서는 삼례문화예술촌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삼례문화예술촌 안에는 전시관 외에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참새방앗간과 카페도 있다. 창고를 활용해 만든 삼례 카페 로스터리는 독특한 뷰를 자랑하는 편안한 쉼터이다.

 

이렇듯 삼례문화예술촌은 문화·예술 작품 감상과 쉼을 함께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특히 ‘삼례 夜(야) 놀자’ 행사 기간에는 여기에 프로그램이 추가되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공된다. 많은 사람들이 삼례문화예술촌을 찾아 재미있는 여름밤을 함께 보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