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살아가는 순간 속에도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는 직장일로, 누군가는 학업 때문에 산더미처럼 싸인 과제들을 해결하느라 생각할 시간도 없이 시간에 쫓기고 또 쫓긴다. 그러다가 어느 날 정신을 차리게 되면 왜 이렇게 시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는지, 시간을 아끼지 못해 후회한다. 미하엘 엔데가 쓴 소설 『모모』는 위처럼 시간에 쫓기는 현대 사람들에게 잊고 있었던 가치들과 시간에 대한 고찰을 담아 소설로 표현하였다. 이야기는 버려진 원형극장 옛터에서 시작된다. 그곳엔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모모라는, 누더기를 쓰고 삐쩍 마른 여자아이가 있다. 베포 할아버지와 안내원 기기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그곳에 있는 모모를 발견하고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었다. 모모는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경청하는 능력이 있어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에 기다란 시가를 문 시간저축 은행의 회색 사람들이 나타나 시간을 절약할 것을 마을 사람들에게 일러주고, 정확히 낭비되는시간을 계산하여 설득해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마을 사람들은 서서히 이들의 지배하에 들어갔고 그 뒤 마을 사람들은 시간에 쫓기는 삶을 살게 되며 여유를 잃어버린다. 모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