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완주, 첫 발을 내디디다 작년 11월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상상마당 '모두 모이다'라는 공모전을 했다. 완주의 공동체들이 연합하여 공동체가 상상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겨루어 보는 공모전이다. 삼례공동체미디어와 만경강사랑지킴이, 만경강발원지 밤샘지킴이 동이가 <만경강 완주>라는 도보여행 콘텐츠로 출전하여 2등을 했다. <만경강 완주>는 만경강 88km를 도보로 여행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이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여행은 안전과 힐링, 소규모와 치유로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기에 상품명을 ‘만경강힐링도보테라피’로 정했다. 지난 3월 8일 <만경강 완주> 8코스 중 1, 2코스를 걸었다. 1코스인 만경강 발원지 밤샘은 전혀 개발이 되지 않은 청정상태여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없다. 걷는 입장에서 조금 불편하지만 이런 자연 그대로의 상태가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다. 다만 화장실 없이 2시간 정도 걸어야 하기에 마을 입구에 있는 꿈나무체험장에서 볼일을 보고 출발해야 한다. 밤샘에서 만경강사랑지킴이 진준암 회원이 도종환 시인의 <멀리 가는 물>이라는 시를 낭송했는데 울컥하며 눈물 한 방울이 흘렀다. 깊은 산속에서
지난 해 군에서 <완주 기네스 재발견>을 발간했다. 각 분야에서 가장 최고의 기록들만을 모은 것이다. 그중에서 삼례에 있는 ‘최고 기록’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시계점 개업은 경찰서에 신고 명화당을 운영하는 장동용 님은 우체국 맞은편에 있던 형님 가게에서 기술을 배워 1977년 현재의 자리에 개업을 하였답니다. 당시엔 시계가 귀중품이라 영업 신고를 경찰서에 했는데요. 업태가 고물상이었대요. 지금이야 시계가 흔전만전이지만 당시만 해도 혼수품으로 가격이 제법 나갔고 혹시 도둑맞거나 하면 장물로 나올 수 있어서 경찰서에서 관리를 했다고 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 43년째 영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남편의 폭력을 피해 혼수품을 팔아 도망가려는 아줌마에게 ‘남편이 용서를 빌고 합칠 수도 있으니 사지 않고 보관해 주겠다.’고 하며 필요한 금액을 빌려 주었대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주머니가 다시 와서 남편이랑 화해했다고 물건을 찾아 갔답니다. 몇 번씩이나 고맙다고 인사하면서요. 가게에 있으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본의 아니게 인생 상담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답니다. (사진=손안나 기자) 4
지난 해 군에서 <완주 기네스 재발견>을 발간했다. 각 분야에서 가장 최고의 기록들만을 모은 것이다. 그중에서 삼례에 있는 ‘최고 기록’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삼례에도 40년 이상 영업을 하고 있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5번 이사를 하였지만 여전히 '일진사'라는 이름으로 60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세탁소, 한자리에서 43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명화당' 등 입니다. 기회가 닿는 데로 40년 이상 영업한 노포를 찾아가 인터뷰를 해 보려고 해요. 가장 먼저 60년 동안 영업하신 일진사세탁소 이락교님을 만나서 60년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일진사'세탁소는 1961년 처음 문을 열었는데요. 내 집이 아니니까 집주인이 집을 비우라고 하면 옮길 수밖에 없었대요. 이사를 5번이나 하였지만 읍내를 벗어나지 않고 여전히 삼례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 일진사세탁소 가게를 처음 시작할 때는 사람들이 먹고 살기도 힘들어 세탁소를 찾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고 해요.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사장님은 새로운 영업 기법을 개발하여 돌파구를 마련했답니다. “아는 사람이 말하기를, 세탁물을 수거해서 세탁한 후 배달을 하라고 하더군.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