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의 농업유산 대간선수로를 걷다(2)
대간선수로 1구간(고산 어우보 ~ 삼례 찰방교) 답사를 마치고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요즘 날씨에 장시간 걷는다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2구간, 3구간은 자전거 도움을 받아 답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답사 일행은 삼례문화예술촌 주차장에서 미리 주문해 놓은 자전거를 타고 대간선수로 2구간(삼례 찰방교 ~ 익산 만경강문화관) 답사에 나섰다. 찰방교 방향으로 가기 위해 금반마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삼례역을 지나 금반마을 앞으로 새로운 도로가 만들어졌지만 아직 일부 구간이 완료되지 않아 개통이 미루어지고 있다. 도로 남쪽 아래쪽으로는 독주항(犢走項) 대간선수로가 복개되어 흐르고 있다. 도로 옆 키보다 낮은 시멘트 구조물 안에는 석지장(石地藏)이 있다. 그냥 보면 제멋대로 생긴 돌덩이다. 지장보살 형상을 찾아보기 어렵다. 예전에는 밭 가운데 있어 석지장의 존재가 가려져 있었는데 도로가 생기면서 자리를 옮겨 그 모습을 드러냈다. 비 가림을 할 수 있도록 지붕을 씌운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석지장(石地藏)을 뒤로하고 마천마을로 이동했다. 우성아파트 앞쪽에 제수문이 나온다. 제수문에 서면 건너편에 찰방교(察訪橋)가 보인다. 찰방(察訪)은 조선 시대 각 도의 역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