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희귀식물 낙지다리
신천습지에는 '낙지다리'라는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조선식물향명집”에 의하면 낙지다리는 줄기 끝에서 갈라지는 꽃가지가 낙지다리처럼 생겼고, 이 줄기에 나란히 달린 꽃이 낙지다리의 빨판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초봄엔 연초록의 신선함과 여름엔 황백색의 부드러움, 가을엔 붉은빛의 아름다움으로 그 빛을 드러낸다. 자생지 보호가 절실히 요구되는 법정 보호종이며 한국 희귀식물 중 약관심종이다. 낙지다리는 세계적으로 2종류뿐이고, 이중 우리나라에 1종이 있다. 낙지다리는 연못이나 도랑 등 습지에서 주로 자란다. <낙지다리, 사진 김성주 기자> 만경강 신천습지는 하중도가 아름다운 곳으로 낙지다리가 자라고 있다. 신천습지를 살피며 걷다보면 어렵지 않게 낙지다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낙지다리의 빨판처럼 보이는 씨앗 집에 가루 같은 씨앗이 지금도 만경강에 뿌려지고 있다. 낙지다리는 가을이 되면 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아닌 성분이 드러나며 노란빛과 붉은빛의 예쁜 모습으로 물든다. 낙지다리의 뿌리는 약용하는데 뿌리에서 짜낸 물은 부스럼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전초(全草, 꽃, 잎, 줄기, 뿌리 등을 모두 갖춘 풀 한 포기)는 차근채(扯根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