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1.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 2. 어떤 사람이나 일 따위에 대한 기억 3.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거나 관심을 가짐. 또는 그런 일 새해 벽두에는 의당 생각이 많아야 한다. 한해 농사의 기본인 계획 세우기부터 지난해의 마무리까지, 거기에 더해 도움의 손길이나 혹은 도움 받은 감사의 인사까지. 그것뿐일까? 사실 계획은 내가 하기 싫거나 이루기 힘든 일의 속성을 지녔다. 그러기에 차곡차곡 정성을 들여야 하며 단계를 밟아나가는 일 아니던가. 그러므로 계획은 생각이란 속성에 넣어두면 안 된다. 생각은 경계가 없고 제약이 없지 않던가. 오미크론 변이 덕에 새해 벽두를 책상에서 보냈다. 할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 하고 싶은 일이나 할 일을 미뤄두고 우두커니 앉았다. 벽두부터 나를 마주한 일이 없었기에…. 깨끗한 A4 한 장을 두고 펜을 들었다. 그리고 가감 없이 내 생각의 밑천을 보자고 했다. 1월 1일을 맞이한 새벽,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생각을 적어보자는 것이었다. 물론 거기에 원칙도 몇 가지 정했다. 자아가 개입하지 말 것. 든 생각을 고스란히 받아적을 것. 새해 나는 라면을 처음 먹고 싶다. 새해 나는 당신을 처음 만나고 싶다. 새해
영수 씨는 요즘 부쩍 외로움을 많이 탄다. 아내도 있고 자식도 있으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다. 직장에 가면 동료들이 있고 형제들도 건재하며 전화만 하면 만나서 놀 수 있는 친구들도 있다. 그런데 외롭다고 느낀다. 아무리 외로움이 인간의 숙명이라지만 요즘의 외로움은 좀 심한 것 같다. 그 까닭을 곰곰이 생각하던 영수 씨가 옛날에 술 마시고 혼자 부르던 노래 하나를 유튜브에서 찾아본다. 순대 속 같은 세상살이를 핑계로 / 퇴근길이면 술집으로 향한다 / 우리는 늘 하나라고 건배를 하면서도 / 등 기댈 벽조차 없다는 / 생각으로 / 나는 술잔에 떠 있는 / 한 개 섬이다 / 술 취해 돌아오는 / 내 그림자 / 그대 또한 한 개 섬이다 (신배승 시 / 장사익 노래)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 있으면 외롭고 불안하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누군가와 정서를 공유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서로 돕고 의지하며 함께 산다. 혼자 살기 편해진 현대에도 사람들은 외롭다. 라디오를 듣고 TV 보는 것을 넘어 누군가를 찾아 SNS를 뒤진다. 그렇다고 우리의 외로움이 늘 외부를 향하는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벅적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벗어나 혼자 있고 싶어 하기도 한다. 혼자
“윤*렬은 누구를 같잖다는 거야? 지가 같잖은 놈이면서!” “김*희는 사과는 쥐꼬리만큼 하고 지 서방한테 연애편지를 쓰냐.” 약국 안에 앉아서 세상민심을 듣는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20대 대통령선거 운동이 이 겨울을 달구고 있다. 후보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검증의 칼날로 후보의 말과 행동, 태도, 인생을 헤집고 있다. 3월 9일까지는 뉴스를 점유할 시끄럽고 혼란스런 주장과 비판, 반론이 이어질 게다. 어쨌든 정치가 미워도 우리 삶을 크게 좌우하는 면에서 피할 수 없다. 며칠 전 여당 후보가 들고 나온 탈모약 건강보험적용이라는 어젠다가 여론을 술렁이게 한다. 논쟁의 중심에 선 탈모약은 남성호르몬의 과도한 활성을 억제하는 약과 두피 쪽으로 흐르는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여 모근에 영양을 잘 공급하도록 하는 약이다. 전자는 복용하는 약으로, 후자는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이 있다. 어떤 약이나 부작용은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한다. 호르몬의 과활성을 막아서 호르몬에 예민한 장기인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것을 막고 탈모를 막는 바람직한 효능 외에도 성욕 감퇴라는 바라지 않는 작용이 따라올 수 있다. 혈액순환이 잘되게하는 정작용과 기립성 저혈압이라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올해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6월 1일의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기본소득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뜨겁다. 국민 기본소득은 모든 국민에게 재산이나 소득 수준 관계없이, 노동이나 대가를 요구하지 않고, 모든 국민에게 균등하게 주기적으로 지급하는 현금(또는 지역화폐)이다. 하지만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본소득 제도를 당장 시행하기에는 국민적 합의나 재정적 담보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우선 농어촌 기본소득부터 시행하고 점차 확대해 가자는 주장이 있다. 이밖에도 먼저 실시할 기본소득으로 농민 기본소득, 청년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이 논의되고 있다. 여기서 농어촌 기본소득은 국가 순환 경제의 밑바탕이 되는 농어촌에 우선적으로 기본소득을 실시하자는 주장이다. 농어촌은 대략 인구 3천명 이내의 면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 1인당 월 30만원씩 지급하자는 것이다. 농어촌은 국민들의 식생활을 책임지고 있으며, 자연환경과 경관을 보전하는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와 농어촌의 소득불균형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농어촌의 인구와 노동력은 도시와 공업지역으로 빠져나가 농어촌은 과소화를 넘어 소멸 위기 지역이 되어가고 있다. 농어촌에 기본소득이 제공되
삼례에는 삼례사람들도 잘 몰랐던 농악단이 있다. 바로 신금리 별산마을 신강휴 단장이 이끄는 ‘삼례농악단’이다. 삼례농악단은 이번 <완주군민 농악발표 한마당>에 참가해 은상을 받았다. 2019년에 대상을 받았던 삼례농악단은 잠시 단원 구성에 여러운 고비를 겪다가 올해 옛 모습을 되찾아 수상으로 이어진 실력 있는 농악단이다. <삼례사람들>은 신강휴 삼례농악단 단장님을 별산리 자택에서 만나 농악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기자가 별로 질문을 하지 않았어도 단장님께서 풍물의 옛 역사와 장점, 삼례농악단의 앞으로의 계획까지 술술 이야기 해 주셨다. 예부터 전해내려온 풍물 역사책을 보면 신라 백제 그때 당시에 전쟁을 할 때 꽹가리, 징 이것을 해가지고. 모이자 그러면은 이렇게 깨갱~ 해 갖고 징은 알았다고 징~ 하고 했어 옛날에. 농민들 모내기 하다가 막걸리 먹고 흥타령를 하고. 또 명절 때 설에 또 보름날 당산 시제를 모시죠. 거기서 이제 북도 주고. 저 우리 부락에 잡귀들 구신들 물러가고 잘 되라고 풍장을 치잖아요. 그리고 이제 마당밟기라 해갖고 그 동네 한 마을에 안굿이 있고 바깥굿이 있어요. 그래서 보름날 이렇게 굿을 차리면 그 집 안에 액운이
올해도 어김없이 만경강에 철새들이 찾아왔다. 신천습지에는 천연기념물 큰고니가 왔고, 역시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도 찾아왔다. 특히 노랑부리저어새는 금년 이전에는 비비정 기준 춘포까지만 왔었는데 금년 초부터 하리교 윗쪽까지 왔다. 아직 더 많은 종류의 철새들이 12월 말 전후로 해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새들은 주변의 낚시꾼과 보행자들을 경계하며 조그만 소리에도 푸드덕 날아간다. 먼 거리를 날아온 철새들이 잘 쉬고 떠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사진=이호연 기자, 12월 5일 하리교와 회포대교 중간 신천습지에서 촬영)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완주 소셜굿즈 혁신파크 준공을 앞두고 입주자를 모집한다. 1일 완주군에 따르면 완주 소셜굿즈 혁신파크는 사회적경제 조직 간 협업·네트워킹 및 혁신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사회적경제 조직의 활동 공간 및 상품실험·교육 연구 공간이다. 2022년 1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미리 입주자를 모집해 입주자의 의견을 반영, 입주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입주대상은 완주군에 주소를 두고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는 사회적경제조직이다. 먹거리, 에너지, 돌봄·의료, 교육, 문화, 환경, 지역개발 분야에서 협업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 시기는 혁신파크 준공 이후 다음해 2월 예정이며, 입주기간은 입주 개시일로부터 2년이다. 군은 입주 이후 단체간 협업을 지원하고 사회적경제조직의 성장을 위한 컨설팅 및 조직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모집기간은 이달 15일까지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완주군청 홈페이지(www.wanju.go.kr) 고시공고 또는 완주군청 사회적경제과 소셜굿즈팀(063-290-2483)로 문의하면 된다. (=완주군 제공)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만경강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낚시 금지 지역 지정에 이어 불법경작물 제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착수하는 등 연일 초강수 대응에 나서고 있다. 3일 완주군에 따르면 국가하천 만경강 하천구역 내 불법경작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 2일 삼례읍 하리 15번지 회포대교~삼례교 일원의 불법경작지 4개소 4500㎡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전격적으로 실시했다. 이날 대집행에는 재난안전과 직원과 하천감시원 등 20여 명과 굴삭기 3대, 덤프 2대 등이 대거 동원됐다. 완주군은 철거과정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경찰서와 소방서, 보건소 등 3개 기관 20여 명과 함께 불법경작지를 원상복구하고 불법경작물을 제거했다. 이 지역은 만경강 내 불법경작에 따른 농업 폐기물(폐비닐) 방치, 불법소각, 퇴비와 농약살포 등으로 하천환경과 수질오염 문제가 제기돼온 곳으로, 그동안 지속적인 원상복구 계고와 홍보에도 불구하고 원상복구가 되지 않았다. 완주군은 행정대집행 영장 송달과 경작자를 파악하지 못한 곳에 대해 지난달 24일 영장 공시송달을 공고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에 신천습지가 있는 만경강 장자보~해전보 사이를 낚시 금지 지역으로 지정 고시했으며,
한옥 : 한옥 우리나라 고유의 형식으로 지은 집을 양식 건물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나는 전주를 모른다. 복잡한 서울 지리도 한 번 지나간 길은 어림잡아 짐작하기도 하고 때론 정확하게 되짚어가기도 한다. 헌데 전주라는 도시는 나를 쉽게 길치로 만든다. 몇 번 다녔던 길도 이상하리만치 낯설고, 왔던 곳도 갔던 곳도 쉽게 길을 잃는다. 내비게이션이 생활화되었지만 나는 내비게이션을 믿지 않는다. 차를 세워 길을 묻고 손가락을 가리키며 길을 안내하는 우리의 역할을 앗아가 버린 이기적인 현대문물이라 치부하기 일쑤다. 물론 길에서 만나는 짧은 인연도 기대할 수도 없겠지만. 한옥마을로 향한다. 책상 서랍을 뒤져 예전에 얻어놓은 한옥마을 지도를 챙기고 카메라도 챙긴 뒤, 문을 열었다가 다시 들어와 지도며 카메라며 모두 내려놓는다. 아무것도 없이 운동화를 신고 휴대폰에 내장된 카메라만 들고선 한옥마을로 가기로 한다. 계획도 없고 대책도 없이 어스름이 깔린 초저녁 한옥마을로 간다. 어둑시니가 내려앉은 한옥마을, 골목골목이 오늘의 계획이고 여행의 목표이다. 시내버스에서 내리자 저녁의 향이 물씬 풍긴다. 장마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고 저녁 바람은 한낮의 더위를 식히기 충분했다. 무
지난 11월 26일, 전주 구 옥성문화센터에서 조촐한 행사가 열렸다. 2021년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 우수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이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북에서 활동하는 마을신문, 라디오, 잡지, 영상매체 들이 각자 한 해 동안 만들어 낸 컨텐츠를 대상으로 심사를 하여 우수 작품에 상을 준다.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가들에게 자긍심을 북돋워 주고 미디어 환경 활성화를 위함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본 <삼례사람들>이 "유년 시절의 별을 찾아 삼례에 왔어요" 외 인터뷰 기사 시리즈로 대상을 수상했다. (관련기사 http://samgongme.org/news/article.html?no=22738) 고영준(마을공동체미디어활동가, 미디어교사)의 심사평 가운데 일부를 보면 인물 인터뷰가 주민이 미디어의 주체가 되고, 주민과 동네를 기록함으로써 새로운 공동체 형성에 기여한다고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물 탐구나 인물 인터뷰는 지역 주민들을 한 분 한 분 만나는 과정에서의 관계 맺기 뿐만 아니라 누구나 미디어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마을공동체미디어의 취지를 잘 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은 지역과 주민, 우리 동네의 기억과 삶의 기록이라는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