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규의 <노래로 보는 세상> ‘청자 피우는 남자에게는 선도 보지 말고 시집가라.’ 흡연 자체가 질병으로까지 취급되는 요즘 시대에는 참 어처구니없는 말이겠지만 ‘청자’ 담배가 처음 나왔을 때 그 인기가 어땠는지를 실감할 수 있는 표현이다. 워낙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담배 파는 가게에 ‘금일분 청자 매진’이라는 문구는 당연한 일이었고, 보급소에서 담배가 풀리는 날에는 다방에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였다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다방에서 담배를 팔았다는 사실도 흥미롭겠지만 말이다. 한편, 김추자의 등장은 트로트 일변도의 한국 대중음악계에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일대 사건이었던 모양이다. 음악 스타일뿐만 아니라 무대 의상, 화장법, 몸동작 하나하나가 모두 생소한 것이어서 대중들의 입에 빠짐없이 오르내리는 논란거리였다고 한다. 더구나 그 당시 다른 가수들과는 전혀 다른 빳빳한 자존심 또한 무수한 가십거리가 되었고 여러 사건 사고를 불러오기도 했다. 그 당시 김추자가 워낙 인기가 높아 생긴 일들이다. ‘청자’ 담배와 가수 김추자는 똑같이 1969년에 등장했다. 청자는 한국 최초의 고급 담배라는 타이들을 달고 출시됐고, 김추자는 한국에서 이전에 본 적 없
아파트 [명사] 공동 주택 양식의 하나. 오 층 이상의 건물을 층마다 여러 집으로 일정하게 구획하여 각각의 독립된 가구가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든 주거 형태이다. 북한어-고층살림집 나는 방금 13층 아파트를 삼켰다. 13층 아파트의 맛은 맵고 짜다. 좀 더 쉽게 말한다면 뜨겁고 매우므로 얼큰하다. 우리네 입맛에 뜨겁고 맵고 짜야만 하지 않던가. 그러므로 아파트를 씹고 삼킬 때 알싸한 얼큰함에 취해 땀이 봉긋 맺히는 이도 있고 허겁함에 기침부터 뱉는 이도 있다. 이 13층 아파트를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면서도 싫어한다. ‘아, 전원주택 혹은 마당 있는 집을 선호하는 사람이겠군.’이라는 상상은 하지 마시길.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에서도 나는 즐긴다. 이 13층 아파트를. 아파트, 이 반듯하고 네모난 정형적인 틀을 가진 것들의 이야기가 뉴스에서 넘쳐난다. 몇 년 사이 누구는 억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가 하면 떨어진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사지 않고 버틴 사람들은 정부를 원망하며 아예 편을 갈아탔다라는 말도 들린다. 인구는 자꾸 줄어들어 국가의 존폐마저 위협한다는데 아파트들은 죽순처럼 대나무처럼 쑥쑥 들어서지 않던가. 집 맞은편 고층아
완주군에서 운영하는 청년거점공간이 삼례, 고산, 이서(10월 중 개관)에 있다. 그중 삼례 청년공간의 이름은 “완충지대”. 배터리가 떨어진 청년들이 몸과 마음을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위치는 삼례사거리 다이소 빌딩 4층이다. 가까이 우석대가 있어서 대학생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지금은 비대면 수업 기간이라 그나마 뜸하다고. 기자는 프로그램이 없는 틈을 타 완충지대를 운영하고 있는 이고수, 이연진 매니저를 만났다. 저도 청년으로 규정하는 나이(39세)를 넘었다. (아, 그렇게 안 보이는데) 그래서 오고 싶었는 못 왔어요. 이연진·이고수 매니저: 나이 제한을 두지는 않아요. 저기 문 앞에 나이를 써 놓기는 했는데 맨 처음에는 전 연령으로 다 열어놨었거든요. 아직 청년들이 많이 이용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청년공간으로 지은 건데 청년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고 코로나가 그때 확 심해질 때여서 아무래도 인원수 제한을 해야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연령을 제한하게 되었어요. 불가피하게 된 측면이 있어요. 청년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코로나도 안정되면 전 연령으로 확대할 것 같아요. 지금도 청년이 아닌 분들이 왔다고 해서 문전박대하거나 그러지는
주민들은 로터리클럽에서 어느 기관에 물품을 기부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기사와 함께 로터리클럽 회원이 조끼를 입고 기부 물품과 함께 찍은 사진도 꼭 등장한다. 그래서 궁금하다. 로터리클럽은 어떤 곳일까? 늘 봉사를 한다니 어떤 사람이 회원일까? 그리고 로타리클럽의 ‘로타리’는 대체 무슨 뜻일까? 로타리클럽은 현재 전 세계에 회원이 120만 명에 달한다. 이러한 세계적인 조직의 시작은 1905년 미국 시카고의 변호사 폴 해리스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인, 사업가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평생 우정을 쌓아갈 수 있는 자리를 구상했다. 그리고 그 모임을 봉사단체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더 나은 미래를 찾아 농촌을 떠나 시카고에 정착한 젊은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들을 한데 모으면 어떨까? 그들도 나처럼 고향의 푸근한 인심에 목말라 있다면, 무언가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1905년 2월 23일, 폴 해리스와 광산 엔지니어이자 프리메이슨인 구스타버스 로어(Gustavus Loehr), 석탄 판매 사업가 실베스터 쉴리(Silvester Schiele), 그리고 양복 재단사 하이램 쇼리(Hiram Shorey)는 시카고 시
출처: 말하랑게TV 새만금신공항 반대 목소리 지역신문은 주홍글씨부터 찍었다. 2021년 5월 12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을 출범하고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역 신문은 기자회견의 내용을 전하기보다는 ‘반대를 위한 반대’ 등 부정적으로 낙인찍으며 생산적 토론 자체를 가로막았다. - 새만금 국제공항 왜 반대할까? -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반대 주장에 부정적 낙인찍기 - 반대를 위한 반대?, 왜 이제 와서? 도정 반대? 지역 언론의 정치적 해석 주의 필요 -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할 말이 아주 많다고 한다. [지워진 지역의 사람들] 6편. 새만금 신공항은 장밋빛 미래이기만 할까요? 출연 김지은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박주현 전북의소리 대표 기획연출 일상의작은미디어연구소, 유키컴퍼니, 전북민언련 후원 한국언론진흥재단 영상_ 전주MBC 뉴스 보도 인용 (방송사에 고지함)
만경강사랑지킴이(회장 이현귀)는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복합문화지구 누에 아트홀에서 제3회 만경강 생태사진전 <나무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되는 사진전은 전라북도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만경강변 마을에 있는 200년 이상의 노거수와 보호수를 아카이빙한 결과물이다. 사진전을 기획하고 1년 동안 준비한 만경강사랑지킴이 이선애 씨는 “마을에 200년 이상의 나무가 있다는 것은 마을의 역사가 그만큼 오래되었다는 것이고, 그 세월 동안 나무는 오고가는 사람과 함께 한 우리의 과거이며 현재이고 미래이다. 만경강과 나무의 무한한 시간을 앵글 속에 담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래된 나무들의 실태를 확인하고 나무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풀어내는 작업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나무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 사진전에는 15명의 주민 작가가 참여해서 나무와 시간, 나무와 사람, 나무의 특징을 주제로 잡아 지난 3월부터 주기적으로 나무를 찾아 관찰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47점의 작품으로 탄생해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 만경강사랑지킴이 총무 손안나 씨는 “완주군에
나이가 들면 키도 줄고, 머리숱도 적어지고, 침과 소화액 같은 점액도 줄고, 눈에 보이지 않아도 내부 장기 벽도 얇아진다. 그런데 나이들어서 커지는 것도 있어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자에게만 있고 여성에게는 없는 이 기관, 전립선! 약국에 오시는 만성질환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전립선비대증, 남성 5대 암에 속하는 전립선암, 연령을 가리지 않고 오는 전립선염. 오늘은 부끄러울 것도 없는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 전립선은 방광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알 크기의 전립선액을 만드는 분비기관이다. 고환에서 출발한 정액이 정낭을 지나고 이 전립선에 묻혀 전립선액과 더불어 음경으로 배출되는데 전립선은 일종의 정거장 역할을 하는 거다. 이 정거장을 거쳐야 소변과 정액이 구분되어 섞이지 않는다. 정액에 합류하는 전립선액은 질 내의 산성 환경을 중화시키고 정자를 안전하게 운반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한다. 이런 곳에 무슨 변화로 비대증이 생기는 걸까? 가장 큰 원인은 나이 들면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다보면 전립선기질이 늘어나고 요도를 압박하면서 잔뇨감이나 변기 앞에서 오래 기다리는 주저뇨, 하룻밤에 두세 번씩 일어나 소변을 보러
마을신문 <삼례사람들>이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삼례 마을길 걷기 행사를 10월 11일 시작하여 11월 8일까지 매주 월요일 5회에 걸쳐 진행하게 되었다. 삼례 마을길 걷기는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활력을 되찾기 위한 완주문화치유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또한 마을 걷기는 마을을 알아가는 첫걸음이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마을을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막상 그렇지도 않다. 마을을 혼자 걷기, 여럿이 걷기, 설명을 들으며 걷기 등 여러 번의 걷기를 하다보면 마을의 유래, 특색, 환경 등이 보이기 시작하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온 주민들의 삶도 보일 것이다. 마을은 사람들이 서로 믿고, 주고, 받고, 돌보는 협동의 공동체이다. 이 마을이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만들어지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소위 사회관계라 한다. 사람들이 서로 믿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단지 집주인과 세든 사람처럼 계약 관계이거나,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거래 관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필요할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있을 때 도와주고 없을 때는 도움도 받는 관계, 그렇게 미운 정 고운 정이 얽히고설켜 끈끈한 정이 만들어지는 관계가 되어야 사회통
코스모스길을 가꾼 봉동 구만리 마을 가을이 찾아오면 보고 싶은 것 생각나는 일들이 많다. 코스모스꽃이 활짝 핀 길을 걷고 싶은 것도 그중 하나이다. 코스모스꽃은 귀한 꽃이 아니기 때문에 완주 어느 곳에서나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잠시 손을 놓고 집 밖으로 나와 주변을 걸어보면 분명 코스모스꽃과 마주칠 확률이 높다. 조금 더 오랫동안 코스모스꽃과 눈 맞춤하고 싶다면 봉동읍 구만리 코스모스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봉동읍 구만리 원구만마을은 만경강변에 기대어 있는 마을이다. 마을 옆으로 만경강 제방이 지나고 있는데, 마을에서는 이 길을 활용해서 코스모스 꽃길을 가꾸었다. 그리고 코스모스꽃이 활짝 피면 강변에서 작은 마을축제도 열었다. 올해는 아쉽게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축제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코스모스 꽃길은 봉동교에서 시작해서 원구만마을까지 약 2km 구간에 펼쳐져 있다. 주변 만경강 풍경과 잘 어울려 산책로로 손색이 없다. 고산 쪽에서 흘러온 만경강 물줄기는 봉동읍 상장기공원 앞 멍에방천을 타고 내려와 원구만마을 옆으로 지나간다. 그래서 상시 만경강 맑은 물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특히 만경강 봉동읍 구간에는 강물을 농업용으로 사용하기 위
192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에게 철도는 식량과 군수물품을 빠르게 수송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목교로 기술이 발전한 후로는 철교가 되었다. 지금은 철교 일부가 레스토랑, 카페, 공방 등으로 많은 여행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명암의 기운이 이곳에서 흘러온다. 리포터: 삼례사람들 손안나 이 방송은 SK Broadband 전주방송 채널 1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0.08 ~ 10.21 평일 / 주말 : 새벽 1시 / 오전 9시 30분 [영상출처] 방방곡곡 동네TV 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