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틱스 줘 봐” 첨 들어보는 약? 어르신들 물음이니 어서 번역기를 돌려봐야지. ‘프로바이오틱스?’ 그렇지! 언제부터 정장제가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영어로 대체되어 회자되어서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어려운 이 말이 대세가 되었다. 정장제의 연원을 따라 올라가보면 원기소란 약을 만나게 된다. 1955년 창경원에서 개최된 해방 10주년 기념 산업박람회에 출품되어, 1956년 본격 시판된 약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1960~70년대에 어린이들에게 결핍되기 쉬웠던 필수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건강보조식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주전부리가 흔하지 않던 시절 콩가루, 미숫가루 같은 고소함과 흔치 않은 단맛에 끌려 한꺼번에 몇십 개를 먹고 어른에게 들켜 등짝을 맞던 50~60십 대들의 추억의 영양제다. 1980년대 중반 서울약품공업의 부도로 생산이 중지되어 한 세대를 사랑받던 원기소는 20여 년 동안 약국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2005년 과거 서울약품공업에서 근무했던 이들이 서울약품이라는 신 법인을 설립하고 2012년경부터 ‘원기쏘’로 이름을 바꾸어 재생산하고 있다. 원기소는 보리 분말에 황국균을 접종해 발효시킨 것으로 식혜에 쓰는 엿기름처럼 아밀라아제와 프로테아제 같은 효소가
성호 씨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다. 간이 좋지 않아 오래 고생하시더니 덜컥 가셨다. 아빠를 좋아했던 성호 씨의 아내가 영정 사진을 쓸며 많이 울었다. 그러던 참에 전인권 가수의 조화가 들어왔다. 영정 앞에 서 있던 아내가 그걸 보고 ‘풉~~’, 울다가 웃었다. 전인권 노래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머리 모양까지 따라 하는 남편이 철없어 보였는데 이렇게 웃음을 주는구나. 성호 씨도 웃었다. 참 고마운 형님이다. 아내의 슬픔을 덜어준 것 같아 성호 씨는 기분이 좋았다. 장인어른도 돌고 돌아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니까 슬프지만은 않다. 해가 뜨고 해가 지면 / 달이 뜨고 다시 해가 뜨고 / 꽃이 피고 / 새가 날고 / 움직이고 / 바빠지고 / 걷는 사람 뛰는 사람 / 서로 다르게 같은 시간 속에 / 다시 돌고 돌고 돌고 / 춤을 추듯 돌고 노래하며 / 다시 돌고 돌고 돌고 돌고 성호 씨는 어릴 때부터 비트가 강한 노래를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들국화’라는 밴드에 매료되었다. 친구들끼리 밴드를 만들어 놀면서 ‘들국화’를 흉내냈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몸치장도 ‘들국화’를 따라 했다. 성호 씨는 지금도 머리가 길다. 성호 씨가 전인권 가수를 처음 만난 것은 팬클럽 모임에
지난 11월 22일은 두 번째로 맞는 김치의 날이었다. 우리의 김치는 세계가 인정하는 한식의 대표선수다. 이 김치가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4년 LA 올림픽에서 김치가 선수촌 공식 음식으로 지정되면서인 줄 안다. 김치는 모든 채소를 원료로 하여 만들 수 있고, 그 종류도 원료에 따라 200여 종이 넘는다. 그런데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 한국이 신청한 기준을 따라 배추를 소금에 절여 고춧가루로 양념하여 발효 시간을 거친 것을 김치라고 공인하였다. 사실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소비하고 즐겨 먹는 것이 배추김치이긴 하지만 나머지 100여 종이 넘는 김치들을 생각할 때 못내 아쉽다. 우리 김치는 소금으로 절인 배추에 대파, 마늘, 생강, 젓갈 등을 버무려 발효한 음식이다. 이 김치의 발효 유익균과 10개 이상 재료는 면역력 증진과 감염병 억제 효과를 가진다고 한다. 이는 미국의 건강전문지 헬스가 한국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선정한 것만 보아도 짐작이 된다. 또한 유네스코는 우리의 김장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소중한 김치를 두고 안타깝고 속상한 일이 있다. 우선 김장철이 되면서 금배
완주군이 자랑하는 대둔산 산행은 단풍이 붉게 물드는 계절에 절정을 이룬다.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단풍이 물든 대둔산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껴보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가을철 대둔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있다. 대둔산 둘레길을 걷는 것이다. 대둔산 둘레길은 대둔산의 아름다움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면서 걷는 길인데, 총거리가 3.4km로 부담 없이 편하게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둔산 둘레길 걷기를 케이블카 승강장 바로 아래에 있는 대둔산 산악정보센터 건물 앞에서 시작했다. 방향을 정하는데 건물 앞쪽에 세워놓은 안내도가 도움이 되었다. 처음 가는 길이라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걷는 것이 포인트 찾기가 수월해 보였다. 둘레길로 접어들면 바로 숲길이 시작된다. 숲 사이로 넓은 길이 나 있어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숲길을 지나 계곡물소리가 들릴 즈음에 쉼터가 나온다. 초가지붕을 얹은 쉼터가 정겨워 보였다. 쉼터 아래로 계곡물소리가 숲속의 정적을 뚫고 청아하게 들린다. 시작점에서 500m 거리에 있는 취수정이다. 정자를 지나면 좁은 숲길로 바뀐다.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운치 있는 길이다. 길가에는 붉은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
마을 골목에는 지나온 역사와 문화가 스며있다. 그래서 골목을 돌아보면 그 마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삼례읍 구와리 유리마을에 가면 독특한 골목 풍경을 볼 수 있다. 둥글둥글한 강 자갈로 쌓아 올린 돌담이 시선을 압도한다.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이 한창일 때 마을 어른들이 손수레로 마을 앞 만경강에서 강 돌을 실어와 손수 만든 담이다. 마을이 현대화되면서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제 역할을 감당하는 돌담이 남아 있다는 것은 유리마을의 큰 자랑거리이다. 다른 마을의 경우 돌담을 새마을 운동을 하면서 시멘트 블록 담으로 바꾼 경우가 많은데 유리마을은 특이하게 그 시기에 돌담을 쌓았다. 새마을 운동을 통해서 많은 농촌 문화가 사라졌지만 유리마을에서는 새로운 문화유산 하나를 남겼다. 돌담이 만들어지고 5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잘 지켜온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바로 지금이다. 노후된 돌담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이대로 둔다면 몇 년이 지나면 아름다운 돌담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더 사라지기 전에 행정에서 지원해서라도 보호 조치를 해야겠다. 유리마을의 돌담을 잘 지켜서 명품 골목길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방방곡곡 동네TV 전북 완주도시문화지원센터와 함께 마을길 걷기를 기획한 삼례사람들, 이번 삼례사람들과 주민들 함께 삼례를 걸었다. 그저 혼자 걸을 수 있었던 거리들이었음에도 그냥 지나쳤던 거리들에 이야기는 잔상으로 남게 한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그때 그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또 어떤 고민으로 이 거리를 걸었을까. 피와 땀 그리고 마음 깊숙한 내면이 발자취에라도 작게나마 기록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삼례사람들 관리자 기자 |
영상 출처: 말하랑게TV https://youtu.be/Y1OIc6OTP3c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활성화네트워크를 소개합니다 ^^ 전북에는 작은 일상을 전하는 마을미디어와 공동체미디어의 활동이 활발하다. 작은 단위의 마을과 공동체 활동을 지역 주류 언론에 의해 다뤄지지 않는다. 우리의 이야기를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자 활동하는 전북의 마을미디어. 마을공동체미디어는 풀뿌리미디어의 모델을 보여준다. 전북의 마을공동체미디어들이 현재 처한 상황과, 상상하는 미래, 미디어를 통해 그리는 공동체 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지난 10월에 진행되었다. 앞으로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활성화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의 소식을 다뤄나가고 연대하고자 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획제작: 일상의작은미디어연구소,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 후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업로드: 2021년 11월 11일 * 삼례사람들 편집장 강변구 인터뷰는 6분 40초부터입니다. ^^;
11월 7일 동상면 사봉리 꿈나무체험관찰학습장에서 작지만 큰 행사가 열렸다. 동화작가 <유진과 유진>, <너도 하늘말나리야>, <내가 거기 가면 안 돼요?>를 쓴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대표 작가 이금이 작가의 북콘서트가 열린 것이다. 이금이 작가는 2004~2005년에 밤티마을 시리즈 3권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 <밤티마을 영미네 집>, <밤티마을 봄이네 집>을 출간했다. 북콘서트를 주최한 꿈나무체험관찰학습장 박영한 대표는 "이금이 작가의 밤티마을 시리즈를 읽고 언제가 한번 꼭 제가 살고 있는 밤티마을로 모셨으면 했다. 밤티마을이란 밤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꼭 동상면에만 있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이야기 속에 나오는 아이들이 꼭 동상면의 아이들 같았다."고 했다. 이번에 동상이몽 프로젝트를 통해 그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북콘서트는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작가의 작품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이 제각기 궁금한 것을 질문했다. "이야기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부터 "밤티마을 시리즈를 더 쓰시면 안 되나요?"까지 아이들의 질문이 다양했다. 작가는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에 귀를
지난 6일 하리교 밑에 있는 하리운동장이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환호성으로 시끌벅적했다.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의 지원사업 중 하나인 완주문화장날 사업의 일환으로 "강변에 가을이 오는 소리" 음악회가 열린 것이다. 행사는 하사모(하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준비했다. 풍물놀이가 앞풀이를 하고, 본 행사는 음악회로 진행되었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많은 주민들이 모여 음악회를 관람했다. 뒤편 부스에서는 서예동아리의 가훈 써 주기 이벤트와 만경강사랑지킴이가 준비한 팝업북 체험이 이어졌다. 특히 부스에서 환호성과 박수를 치며 흥겨운 분위기를 북돋아 주어 행사가 더욱 재미있어졌다. 참가한 주민들은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매년 자리를 잡아 마을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쳤다. 변두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