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례 드넓은 논마다 모내기가 다 되었다. 물에 잠긴 어린 모 위로 뙤약볕이 내리쬔다. 모두의 염원을 담아 올해도 풍년이길 소망한다.
완주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인 ‘만경강사랑지킴이’ 월례 활동으로 만경강 힐링도보테라피 제4구간 걷기 행사가 있었다. 1구간, 2구간 걷기에 이어 지난 4월에는 5구간인 봉동 상장기공원에서 삼례 비비정까지 벚꽃길을 걸었었다. 만경강 힐링도보테라피는 동상면 사봉리 만경강 발원지인 밤샘에서 시작해서 김제 진봉면에 있는 망해사까지 8개 구간으로 되어 있다. 올해 8개 구간 완주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이 네 번째다. 만경강 힐링도보테라피는 1구간부터 순서대로 걸을 필요는 없다. 구간별 특성을 살려 걷는 것이 오히려 좋다. 5구간은 벚꽃이 피는 시기가 좋고, 이번 걷기 행사가 진행된 4구간은 금계국꽃이 피는 지금이 걷기 적당하다. 제4구간 걷기 컨셉은 플로깅이었다. 플로깅(plogging)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말한다. 사실 만경강사랑지킴이는 조깅보다는 걷기를 좋아하는 팀이니까 천천히 걸으면서 만경강 모니터링도 하면서 쓰레기를 줍기로 했다. ‘플로깅’으로 진행된 걷기 행사 걷기 행사는 고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와일드푸드축제 주차장에서 시작했다. 야영하는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쓰레기를 버리고 가서 그런지 좀처럼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 주차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대한 상세한 안내와 입체적인 홍보에 힘입어 완주군(군수 박성일)의 60세 이상 사전예약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완주군보건소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60~74세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접수받은 결과 이날 0시 현재 접종 대상자 1만8,566명 중 1만2,659명이 접종을 하겠다고 예약해 사전예약률 68.2%를 기록했다. 보건소는 예약기간이 다음달 3일까지 열흘 가량 남아 있어 최종 예약률은 이보다 훨씬 웃도는 85% 안팎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령대별 예약률을 보면 이달 6일부터 가장 먼저 예약접수를 받은 70~74세가 78.6%를 달렸고, 이달 10일부터 예약을 받았던 65~69세는 71.7%, 이달 13일부터 예약에 들어갔던 60~64세는 58.3% 등으로 집계됐다. 완주군의 이런 예약률은 같은 연령대별 전국 평균의 것과 비교할 때 10% 포인트 가량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은 5월 27일부터 70~74세 어르신을 시작으로 완주군 코로나19 임시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33개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백신접종은 어르신들
삼례농협(조합장 강신학)이 상호금융예수금 2천억 원을 달성, 완주군지역의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조합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내실경영 강화 및 조합원 지원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 같은 실적은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와 결코 녹록치 않은 지역 내 금융시장 여건 속에서도 임직원의 합심으로 이룩한 결실이라는 점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삼례농협은 지난 23일자로 상호금융예수금 2천억 원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이룩한 이후 계속적인 상호금융대출금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례농협은 전사적으로 상호금융예수금 2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본점과 지점에서 대고객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전사적인 예금추진으로 성과를 거두었다. 강신학 조합장은 “삼례농협의 상호금융예수금 2천억 원 달성은 제1금융권을 비롯해 금융관과의 치열한 예금유치 경쟁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합심해서 2천억 원을 달성한 직원들에게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변두리 기자
국제로타리 3670지구 삼례로타리클럽(회장 윤현철)은 지난 5월 21일(금)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삼례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수칙에 따라 거리두기 앉기와 행사장 참석인원을 50명 내외로 제한하였다. 창립50주년 기념봉사사업으로 따뜻한 이웃사랑의 백미 10킬로그램 100포를 삼례지역 사회보장협의체에 전달하였다. 역대회장의 공로패, 감사패, 전달식과 기관단체 표창장 수여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그중에 <삼례사람들> 손안나 기자가 국제로타리 3670지구 삼례로타리클럽 표창을 받았다. 50대 윤현철 회장의 기념사, 39대 박종훈회장의 회고사로 행사가 채워지고 기념 떡케이크 컷팅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이날 행사 후 윤현철 회장이 준비한 기념 타올을 전하며 참석해주신 데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삼례로타리클럽 윤현철 회장은 앞으로 100년을 향해 달려가는 클럽으로써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봉사를 발굴하고 지역사회에 어려운 사람이 없도록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기념식을 준비해주신 48대 오상영회장님과 임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변두리 기자
장날은 누구나 나와서 물건을 팔 수 있는 날이다. 그날 하루는 자기 상점이 없어도 시장 한켠에 자리를 잡는다. 그럴 수 있어야만 “모두모두 즐거운 삼례시장”이다. (사진=변두리 기자)
삼례문화예술촌이 일부 문을 열었다. 그동안 시설 개선 및 새 내용을 채워 넣으라 문을 닫았었는데, 준비된 곳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 선보이는 예술 콘텐츠는 프랑스 예술 작품이다. 「프랑스와 예술의 혁명展」은 <아폴리네르와 그의 연인 마리 로랑생>, <나폴레옹과 조선 서해안 항해기>, <근대 프랑스 화가들의 반란>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19-20세기 프랑스 화단과 문단에서 교류하던 화가와 문인들의 저술과 그림, 조각품 등 227점을 전시한다. 완주군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삼례문화예술촌과 책박물관, 그림책미술관이 삼례의 3대 문화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두리 기자
동상면 가는 길은 여간 먼길이 아니다. 고산에서 출발하면 대아 저수지를 끼고 약 30~40분가량을 달려서 동상면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우리나라 8대 오지 마을 중의 한 곳이다. 그런데 이 동상면에서 큰 잔치가 벌어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드라이브도 할 겸 찾아간 곳은 학동마을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였다. 지난 4월 14일에 동상면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채록하여 시집을 만들었고 그 출판기념회가 열린 것이다. 5살 어린이에서부터 101세 할머니까지 마을 주민 500여 명을 만났고 150명의 이야기를 구술하여 100여 건을 채록하였고 113편이 시가 되어 탄생하였다고 박병윤 면장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면장님이 시인이시니 이런 일을 발 벗고 나서서 동상면민들에게는 큰 자긍심과 자랑거리를 심어 주신 것이라는 느낌이다. 일제 강점기, 6.25를 거치면서 피난살이, 빨치산 이야기는 가슴 떨리는 역사였고 어르신들의 삶이 고스란히 시에 녹아들어 하마터면 눈물이 날 뻔하였다.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는데 방송국에서 촬영도 와서 분주한 모습도 보였다. 책에 나오는 시 한편을 소개한다. 논두렁 썰매장 우리 어렸을 적만 혀도 봇도랑에 논두령에 썰매 타느라고 해 가는
(사진=김왕중) 평소 고산에서 대아저수지, 대아수목원, 밤샘 등을 다니면서 자주 만나는 나무가 있습니다. 길가에 늘어서 있어 마치 가로수같이 느껴지는 나무인데 본래 가로수로 심은 나무는 아니었습니다. 나무를 따라 도로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가로수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잘 가꾸어 놓은 가로수 길을 지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구간입니다. 고산면 소향리에 있는 안남마을 느티나무 보호수 군락입니다. 안남마을은 만경강이 흐르는 마을 앞쪽은 트여 있지만 마을 뒤쪽은 산이 감싸고 있는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에 마을이 들어섰습니다. 강 건너편 제방에서 마을을 바라보면 강물이 마을 앞을 지나 활처럼 휘어서 돌아 흐르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그 곡선을 따라 느티나무 군락이 줄지어 있습니다. 느티나무 수령은 200년이 되었고, 나무 둘레는 어른들 두 사람이 마주 잡을 정도입니다. 보호수 안내판에 소개해 놓은 글을 보면 안남마을 느티나무 군락은 깊고 깊은 대아골 물들이 모였던 곳에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나무를 심었답니다. 여기서 풍년을 기원했다는 의미는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마
봄이 찾아오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은 기지개 켠다. 잠시 멈추어 있던 일들도 하나씩 챙기기 시작한다. 그러다 벚꽃이 필 즈음에는 마음이 바빠진다. 가도 싶은 곳도 많아지고 하고 싶은 일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빠도 빠트리지 말아야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완주가 자랑하는 벚꽃길 걷기이다. 완주에서 유명한 벚꽃길이라면 송광사, 구이저수지를 들 수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그곳을 찾는 것은 부담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벚꽃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있다! 만경강을 따라 피어있는 벚꽃을 보면서 걷는 길이 있다. 완주군 봉동읍 상장기공원에서 시작해서 삼례읍 비비정까지 가는 만경강 자전거길 구간이 좋겠다. 30리 벚꽃길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지 않는가? 걷기 시작점을 봉동 상장기공원으로 정했다. 만경강 물길을 따라 걷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상장기공원에서 봉동교를 향해 출발했다. 봉동교까지 가는 제방 길은 차가 없는 도로이다. 한쪽은 느티나무, 다른 한쪽은 벚나무 가로수로 되어 있어 묘한 대비를 보여준다. 벚꽃의 화사함에 느티나무는 싱그러움으로 응대한다. 강 둔치에 서 있는 버드나무도 물이 올라 연둣빛으로 물들었다.